매년 산불 발생이 늘어나 피해가 커지고 있으나, 정작 산불 예방·진화를 위한 인력과 장비는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불 전문인력의 처우 개선과 산불 장비의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모두 2390건의 산불이 발생해 피해면적이 2887㏊, 피해금액이 91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들어 588건의 산불이 발생해 피해면적이 1402㏊에 달하는 등 이미 지난해 197건, 1024㏊의 피해규모를 훌쩍 넘어서는 등 산불 발생과 피해액이 증가추세다.

이처럼 산불 발생과 피해액이 크게 늘고 있지만, 산불 예방·진화를 위한 인력과 장비는 낙제점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산불진화 인력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1만110명과 산불감시원 1만2085명으로 모두 지자체에서 관리·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연중 150일에 달하는 산불조심기간에만 일당 5만5000원을 받고 근무하고 있으며, 위험수당은 커녕 8시간 근무 시 시간당 최저임금(6470원) 수준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을 받고 산불진화에 나서는 등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산불진화장비 역시 노후화돼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산불진화차 1073대 중 343대(31.9%), 산불지휘차 297대 중 116대(39.0%)가 내구연한이 이미 경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개호 의원은 "산불은 예방과 초동 진압만이 막대한 인적·경제적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산불 진압 전문인력의 효율적 배치와 장비 현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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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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