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원 마크스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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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부 들어 특히 공공부문의 사회적 가치가 강조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회적 가치는 인권, 노동권, 안전, 생태, 사회적 약자 배려, 양질의 일자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필요한 가치를 말한다.

정부에서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 중 약 30%에 해당하는 과제들이 사회책임 이슈와 연계돼 있으며 공공기관을 평가하는 주요기준이 수익성에서 사회적 가치 최우선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2014년 국회의원 시절 발의했던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실현에 관한 기본법에 대한 논의도 지속되고 있는데 이 법은 당시 제정되지 못하고 19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됐으나 20대 국회에서 다시 김경수 의원이 대표 발의해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공부문 사회책임 움직임은 민간기업 사회책임경영의 확대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며 반부패, 동반성장, 사회공헌, 공정사회 등 개별적 접근이 아닌 통합적 접근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공공기관들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 무엇을 의미하며 스스로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최근 사회책임에 대한 국제적 논의들이 더 명확해지고 실행력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사회적 '가치'에 대한 강조는 수행주체로 하여금 조직의 철학 등 이념적 방향성에 집중하게 한다.

이에 반해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는 최근 평가지표에 '임팩트 측정과 평가'라는 신규지표를 포함시켰다. 기업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산출되는 사회적, 환경적 임팩트를 정의하고 정량화해 측정하는 지표인데 평가대상 기업들은 자사의 비즈니스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것이 사회와 환경에 이로울 수 있도록, 영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사회적 가치라는 용어 자체가 지닌 광범위성, 의미 전달의 모호성 때문이다. 사회 구성원 대다수는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어 경제적 가치창출과 사회적 가치창출을 서로 만나거나 통합할 수 없는 이분법적 개념으로 오해할 수 있다. 공공기업이 수익성 중심의 방향성을 추구해서도 안되겠지만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경제적 효율성을 포기한다는 논리가 생성돼서는 안된다. 지금 이 시대가 원하는 것은 경제성과를 높이면서 동시에 사회에 이로운 비즈니스와 기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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