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 화재진압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화재 발생 시 대형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화재진압장비 설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전통시장 1668곳 중 24.9%에 달하는 415곳에 화재진압장비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진압설비별로 보면 자동화재탐지설비가 955곳의 시장에 설치됐다. 옥내소화전 651곳, 비상소화장치함 611곳, 스프링클러 391곳, 연결살수설비 325곳, 연결송수관설비 206곳, 옥외소화전 68곳 순으로 설치된 상태다.

이러한 설비가 하나도 설치되지 않은 시장도 415곳이나 달해 화재진압 설비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4곳 중 2곳에 화재진압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아 미설치율이 50%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 47.0%, 전북 40.3%, 경남 39.8%, 충북 39.0%, 부산 29.8%, 경북 25.8%, 충남 25.8%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달까지 시장별 전수조사를 실시해 각 시장별로 안전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실제 화재진압장비 확충 등과 관련된 자체 예산은 없는 상황으로 현재 중소기업벤처부의 전통시장현대화사업을 통해 시장 자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게 황 의원의 주장이다.

황 의원은 "서민들이 생계를 꾸려나가는 터전이자 주로 이용하는 곳인 전통시장에 화재진압장비가 없어 대형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는 상황"이라며 "전통시장현대화 사업을 통해 시급히 전통시장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우선적으로 비상소화함의 설치를 확대해 전통시장을 화마로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 동안 총 253건의 전통시장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재산피해액은 519억5500만원이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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