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니 음악의 매력은 이탈리아 고유의 감미로우며 화려하고 극적인 창법, 벨칸토(Bel-Canto)로 귀결된다. 로시니의 수많은 오페라 작품 속에 녹아있는 벨칸토는 로시니의 다른 작품들, 즉 오페라 밖의 장르들 속에서도 그 특성이 발현돼 경건한 종교음악에서조차 벨칸토적인 면모가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그래서 그의 종교음악 작품들은 흔히 '오페라적'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 역시 벨칸토적인 매력이 종교음악 특유의 진지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찬연한 광휘를 발하는 수작이라는 평이다.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는 페르골레지, 비발디 등의 작품에 비해 심오한 종교성이나 심각한 비애감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세속적이라고 할 만큼 밝은 표정의 분위기, 아름답고도 친근감 주는 선율, 색채적 감각과 감정의 기복이 심한 오케스트레이션은 단연 이 종교음악을 친화력 짙은 작품으로 만들고 있다는 평이다. 이 점이 바로 이 작품을 성공작으로 이끌었고 종교음악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고 평가받는 요인이 됐다.
이번 공연은 수원시립합창단이 지난 6월 연주한 몬테베르디의 '베스프로 델라 베타 베르지네'(Vespro della Beata Vergine)에 이어 선보이는 또 하나의 정통 클래식 작품으로 윤의중 예술감독의 섬세한 지휘 아래 소프라노 박미자, 소프라노 이정아, 테너 강동명, 베이스 최종우 등 국내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솔리스트로 출연한다. 수원시립합창단과 고양시립합창단의 완벽한 합창 하모니와 함께 군포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더해져 곡 자체가 지닌 종교적 슬픔과 작곡가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 미가 긴장을 이루며 조화롭게 표현된다.
이번 정기연주회 티켓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입장할 수 있다.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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