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네이버웹툰이 영어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미국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다.
11일 네이버는 최근 미국 만화 업계의 유명 작가인 데드풀의 원작가 '파비안 나시에자'가 신작 '아웃레이지'를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인 라인웹툰에 연재하기로 하는 등 미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라인웹툰에 대한 현지 작가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식연재 작품 중 현지 작가의 연재작품은 총 192개 작품이며 이 중 106개 작품이 영어로 새롭게 창작됐다. 국내 웹툰 작품 등을 영어로 번역한 작품은 86편이다.
라인웹툰의 아마추어 창작자 공간 '디스커버'에는 국내 아마추어 작품 누적 편수의 25%인 5만4000여편의 작품이 올라왔다. 매주 신규 에피소드를 업데이트하는 작품은 1600편 이상이며, 지금까지 '디스커버'에 작품을 올린 아마추어 작가는 3만7000명을 돌파했다.
라인웹툰 플랫폼과 작품에 대한 독자와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라인웹툰의 영어권 현지 작품들은 올해 9월 열린 미국의 웹코믹 시상식 '링고 어워즈(Ringo Awards)'의 주요 부문에서 수상했다. 딘 하스피엘 작가는 히어로물 '레드훅'으로 베스트웹코믹상을 받았다. 특히, 베스트웹코믹상 후보에 오른 다섯 작품 중 세 편이 라인웹툰 작품이었다. 또 로맨스 장르인 '사이렌스 라멘트'의 작가 인스턴트미소가 인기 신인 작가상을 받았고, 우루찬 작가는 판타지물 '언오디너리'로 인기 빌런상을 수상했다. 인기 신인 작가상과 인기 빌런상은 심사위원 심사와 팬 인기투표 결과를 합산해 시상한다.
라인웹툰은 북미 지역에서 월간 순 사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라인웹툰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미국 구글플레이 '코믹스앱' 분야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라인웹툰이 영어권 코믹 창작자들과 업계, 젊은 독자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모바일 코믹 플랫폼으로서의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영어권 시장에서도 웹툰이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