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등 사업부 자율권 강화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박성훈·신원수 공동대표 체제에서 박성훈 단독 대표(사진) 체제로 개편한다.

로엔엔터는 최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2016년 카카오로 인수되기 전인 2008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신원수 전 공동대표는 '자문위원' 직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박 대표는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로서 로엔엔터의 인수 작업을 지휘했다. 그는 로엔엔터의 카카오 자회사 편입이 완료되고 나서 2016년 4월 공동대표(카카오 CSO 겸직)로 취임했다.

로엔엔터 관계자는 "박 대표가 자사에서 약 2년 동안 카카오와의 시너지(동반성장)를 비롯해 각종 성장 전략의 밑그림을 그렸다. 공연 티켓 사업, 영상 콘텐츠 강화, 드라마 제작사 설립, 글로벌 협업 등 성과로 기업 가치 증진의 적임자로 평가돼 단독 대표로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가 단독 대표 취임 이후에도 카카오 CSO 직은 계속 겸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로엔엔터는 이와 함께 멜론·음악콘텐츠·영상콘텐츠 등 3개 사업부문을 '기업 내 기업'(Company In Company·이하 CIC)으로 격상했다. CIC는 인사권, 예산, 전략 등 측면에서 자율성이 대폭 강화된 사내 조직으로 빠르고 유연한 경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로엔엔터는 국내 1위의 디지털 음원 서비스인 멜론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수 아이유와 걸그룹 피에스타 등을 거느린 연예 기획사로도 잘 알려졌다. 올해에는 드라마제작사를 출범시키고 웹드라마와 웹예능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동영상 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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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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