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고속도로 에너지자립 목표
태양광발전소 연내 99곳으로 확대

한국도로공사가 태양광을 활용해 오는 2025까지 전국 고속도로를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로 탈바꿈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친환경 미래 에너지 발굴 및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태양광을 활용한 발전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은 일정 지분을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지분투자형과 시설물 일부를 임대하는 자산임대형으로 구분된다. 기존에는 폐도로나 성토부 등을 활용한 지분 투자형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폐도로와 고속도로 성토부는 물론 졸음쉼터, 방음터널, 건물 등 보유자산을 활용한 자산임대형이 늘어나는 추세다.

공사는 현재 휴게소 주차장, 사용이 폐지된 고속도로, 고속도로 성토부 등 80곳 41MW(메가와트)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중인데 올해 연말까지 모두 99개소 60MW로 확대한다. 60MW는 경북 김천 인구의 61%인 8만7000여 명이 상시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주차장 태양광 발전시설은 휴게소 주차공간을 그대로 유지한 채 그 위에 지붕 형태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평소에는 전기를 생산하면서 햇빛이나 눈·비를 막아주는 캐노피 역할을 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2014년 남해선 함안휴게소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 42곳의 휴게소에서 운영 중이다.도로공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태양광 발전사업 공간을 다양화해 2025년이면 고속도로 관리·운영에 필요한 모든 전기를 신재생 에너지 고속도로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게 할 전망이다.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공간을 도로시설물과 사무실·터널관리동·제설창고 등 건물의 옥상과 지붕으로 확대한다. 하반기 시범사업으로 영동고속도로 광교방음터널 상부에 단위시간당 발전용량 2.5M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운영한다.

이밖에 공사는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취약계층에 전기료로 지원하며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발생한 태양광 발전수익금 3억6000만원을 발전소 인근 취약계층에 전기료로 지원해 왔고, 지난 8월에는 수익금 2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전달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태양광을 활용한 발전사업은 에너지 패러다임이 화석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 급격히 전환 중인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연간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2025년 소요 전력량의 100% 수준까지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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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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