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10일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대목 잡기에 나섰지만 실적에는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100만원 이상의 고가 프리미엄 세트와 5만원 이하 실속형 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대체로 늘었지만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품목별로는 가격대가 비교적 낮은 가공식품·생필품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9.5%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7.4%), 축산(4.6%), 청과(4.1%), 수산(-1.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추석을 맞아 100세트 한정 판매한 한우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L-No.9세트(130만원)'는 일찍 완판됐으며, '법성수라굴비세트(360만원)'도 20세트가 조기에 완판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예약판매와 본 판매를 합친 추석 선물세트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8월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했다. 정육(-0.1%), 수산(-0.8%), 청과(-1.1%) 등은 부진했지만 홍삼(10.9%), 비타민(8.4%) 등 건강식품과 버섯(18.4%)을 비롯한 신선 채소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연휴 기간 백화점 매출도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추석 연휴 기간 매출은 기존점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스포츠용품(26.9%)과 남성복(19.7%) 등이 높은 신장률을 보이면서 전체 매출이 9.1%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추석 연휴 기간 매출 신장률은 7%였다.
대형마트의 경우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3.2% 줄어든 반면 홈플러스는 2.5%, 롯데마트는 2.2% 각각 늘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매출 비중이 70∼80% 이상이어서 부정청탁금지법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사상 최장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많았지만 국내 면세점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했다. 내국인 여행객들이 면세점에서 많이 쇼핑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성 조치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중국에서는 올해 국경절과 중추절(추석)이 겹쳐 이달 1∼8일이 연휴였지만 면세점 업계는 국경절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9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이달 1∼7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으며 중국인 매출은 25%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국경절 연휴 롯데면세점 소공점 매출이 전년보다 30%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신라면세점 서울점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줄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입국한 중국 관광객은 287만3566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8.8% 줄었으며, 이번 연휴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면세점 업계는 중국인 보따리상의 대량 구매에 기대어 일정 수준 매출을 유지해왔지만 이들에게 각종 할인 및 수수료 지급 혜택을 제공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품목별로는 가격대가 비교적 낮은 가공식품·생필품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9.5%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7.4%), 축산(4.6%), 청과(4.1%), 수산(-1.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추석을 맞아 100세트 한정 판매한 한우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L-No.9세트(130만원)'는 일찍 완판됐으며, '법성수라굴비세트(360만원)'도 20세트가 조기에 완판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예약판매와 본 판매를 합친 추석 선물세트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8월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했다. 정육(-0.1%), 수산(-0.8%), 청과(-1.1%) 등은 부진했지만 홍삼(10.9%), 비타민(8.4%) 등 건강식품과 버섯(18.4%)을 비롯한 신선 채소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연휴 기간 백화점 매출도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추석 연휴 기간 매출은 기존점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스포츠용품(26.9%)과 남성복(19.7%) 등이 높은 신장률을 보이면서 전체 매출이 9.1%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추석 연휴 기간 매출 신장률은 7%였다.
대형마트의 경우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3.2% 줄어든 반면 홈플러스는 2.5%, 롯데마트는 2.2% 각각 늘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매출 비중이 70∼80% 이상이어서 부정청탁금지법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사상 최장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많았지만 국내 면세점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했다. 내국인 여행객들이 면세점에서 많이 쇼핑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성 조치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중국에서는 올해 국경절과 중추절(추석)이 겹쳐 이달 1∼8일이 연휴였지만 면세점 업계는 국경절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9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이달 1∼7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으며 중국인 매출은 25%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국경절 연휴 롯데면세점 소공점 매출이 전년보다 30%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신라면세점 서울점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줄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입국한 중국 관광객은 287만3566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8.8% 줄었으며, 이번 연휴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면세점 업계는 중국인 보따리상의 대량 구매에 기대어 일정 수준 매출을 유지해왔지만 이들에게 각종 할인 및 수수료 지급 혜택을 제공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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