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어린이집이 설치된 아파트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중 국공립 어린이집이 설치된 단지 860곳 중 461곳(53.6%)이 수도권에 있다.

전국 17개 시·도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전국 3만6120곳의 공동주택 단지 내 어린이집 설치 현황을 취합한 것으로 국공립뿐만 아니라 민간까지 통틀어 어린이집이 설치된 단지는 8375곳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4곳 중 1곳꼴로 어린이집이 있는 셈이다.

어린이집이 있는 아파트 단지 중 수도권에 있는 단지는 3159곳(37.7%)이었다. 17개 시·도 중 아파트 단지 수 대비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는 단지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3402개 단지 중 252곳(7.4%)에 설치됐다.

충북은 전체 792개 단지 중 532곳(67.1%)에 어린이집이 설치돼 단지 수 대비 어린이집 설치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국공립 어린이집이 설치된 곳은 18곳(2.2%)에 불과했다. 세종시는 전체 단지 134곳 중 어린이집이 있는 단지가 69곳(51.4%)으로 충북 다음으로 비율이 높았지만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비율은 2.9%(4곳)였다.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는 단지를 규모별로 보면 500가구 이상 단지가 727곳으로 전체(860곳)의 84.5%를 차지했고 300∼500가구는 104가구(12.0%), 300가구 미만은 29곳(3.3%)에 불과했다.

전국 단지 분포에서 300가구 미만은 2만1784곳으로 전체의 60.3%를 차지하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이 대단지 위주로 공급됐다. 300가구 미만 아파트 단지 중 국공립 어린이집을 갖춘 단지가 많은 곳은 서울로 16곳에 달했다.

서울 다음으로 많은 곳은 인천(3곳), 부산(1곳)이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지에는 300가구 미만 단지 중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는 단지가 1곳도 없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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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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