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50개월 이상 소요되는 1000㎿급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기간을 5개월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다"면서 "2015년 프랑스 발전설비 회사 알스톰이 같은 지역에 같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완성한 것보다 공사기간을 3개월 이상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수주가 결정된 2013년 8월부터 프로젝트 팀을 결성해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협소한 사업부지를 극복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공사 현장에서는 처음으로 40톤급 타워크레인을 적용했을 뿐만아니라 연약한 지반, 복잡한 현지 행정 절차 등을 고려해 기존 석탄화력발전소 공사에는 쓰지 않던 공법도 접목했다.
대표적인 것이 스트랜드 잭 공법이다. 보일러 대들보 역할을 하는 330톤의 헤비 거더를 상량하는 작업에 초대형 크레인 대신 스트랜드 잭을 활용했다. 스트랜드 잭은 펌프로 유압을 발생시켜 물체를 끌어올리는 장비로 준비 기간이 짧고 좁은 공간에서도 구현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냉각수 유입을 위해 바닷속에 2.5㎞의 파이프 라인을 설치하는 공사에는 말레이시아 최초로 쉴드터널 공법을 도입해 작업 안정성과 속도를 높였다. 쉴드터널 공법은 원통형 굴착기로 땅굴을 파고, 콘크리트로 마감하는 방식으로 해저터널과 지하철 공사에 주로 사용된다.
이같은 기술 혁신으로 만중 5 석탄화력발전소의 시운전기간에 발생한 발전정지는 단 10번에 불과했다. 발전정지는 발전소를 시험 가동하면서 보완할 사항이 발생하면 멈추는 것을 의미하는데 통상적으로 평균 30회 정도의 발전정지가 발생한다.
만중5 석탄화력발전소는 친환경 고효율 발전 방식인 초초임계압으로 완성됐다. 이 방식은 기존 발전방식보다 높은 압력과 증기온도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배출과 연료 사용을 감축하는 기술이다. 만중5 석탄화력발전소는 공사비만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13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말레이시아 중부지역에 공급한다.
발주처인 말레이시아 전력공사 현장소장 자히르 씨는 "지난 10년간 조기 준공뿐만 아니라 공기를 지킨 회사는 대림산업이 유일했다"며 "대림의 기술력과 열정적인 프로젝트 운영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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