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 2000억 투입 2019년 완공
수펙스센터 등과 R&D허브 구축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캠퍼스 M14 공장 옆 부지에 2000여억원 이상을 투자해 다음 달부터 착공하는 연구개발센터 조감도. 센터의 규모는 지상 15층, 지하 5층에 연 면적 약 9만㎡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캠퍼스 M14 공장 옆 부지에 2000여억원 이상을 투자해 다음 달부터 착공하는 연구개발센터 조감도. 센터의 규모는 지상 15층, 지하 5층에 연 면적 약 9만㎡다. SK하이닉스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도시바메모리(TMC) 인수에 약 4조원을 투자하는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연구·개발(R&D)센터를 짓는 데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력 강화를 위해 경기 이천캠퍼스 M14 공장 옆 부지에 2000여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한다고 28일 밝혔다. 10월 착공하는 연구개발센터는 지상 15층, 지하 5층에 연 면적 약 9만㎡ 규모로 4000여명 이상의 인력을 수용하게 된다. 2019년 9월 완공되면 지금까지 이천캠퍼스 내 여러 건물에 분산돼 있던 미래기술연구원과 낸드플래시 개발사업 부문의 연구인력이 한 공간에 모인다. 특히 D램 개발사업부문 등이 입주해 있는 수펙스센터와 R3 건물도 인접해 통합 연구개발 허브를 이룰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 올해 1000명 이상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7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회사는 앞으로 연구개발 인력도 지속 늘릴 계획이어서 이번 연구개발센터 건립으로 추가 근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기술의 개발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연구·개발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통합 연구개발센터를 차세대 핵심 연구거점으로 삼아 미래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SK하이닉스는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연간 약 8000억원이던 연구·개발비 투자액을 계속 늘려 지난해에는 배가 훌쩍 넘는 2조1000여 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2.2%에 달하는 규모로, 사상 처음으로 연구개발비가 2조원을 넘긴 것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에도 이미 1조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집행,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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