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프렌즈 뉴욕에 매장 하루 3만명 매장 방문 문전성시 카카오프렌즈 글로벌 배송서비스 올 본격 해외 공략 성과 주목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네이버와 카카오의 캐릭터 전문법인인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가 올 초 진출한 미국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캐릭터 사업을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 분사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부터 세계 최대 캐릭터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캐릭터 지적재산권(IP)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16 캐릭터 산업백서'에 따르면 미국의 캐릭터 관련 시장 규모는 2015년도 기준 109조원으로 세계 1위다. 193조원 규모인 세계 시장의 57%를 점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일본, 대만 등에서 성공한 이후 가장 큰 캐릭터 시장인 미국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고, 카카오는 캐릭터 사업으로는 첫 해외 진출이다.
라인프렌즈는 지난해 1010억원의 매출을 올린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초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8월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에 라인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를 열면서 미국 공략을 본격화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플래그십스토어를 사전 오픈한 7월 21일 이후 10일간 약 30만명이 매장을 찾았다. 현재 관광 비수기임에도 하루 2만5000~3만명이 방문하는 등 현지인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핼러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10월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현지 연휴에는 하루 5만여명이 매장을 찾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미국 최대 연휴 기간을 겨냥해 현지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프렌즈는 작년 705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고, 특히 미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글로벌 배송 서비스'가 미국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전체 해외 배송 중 미국이 45%를 차지하고 있는 것. 카카오프렌즈는 지난 5월 미국 등 29개국을 시작으로 현재 50개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상태다.
카카오프렌즈 관계자는 "한류 스타들이 본인의 SNS에 라이언 등의 캐릭터로 장식한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 카카오톡을 쓰지 않아도 캐릭터만큼은 잘 알고 있는 미국인들이 적지 않다"며 "한류 스타의 팬이거나,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관심 많은 현지인이 주로 배송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