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특허출원, 인터넷으로 ‘보다 간편하고 쉽게’

다음달 1일부터 국내 출원인이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해외에 특허를 출원한 경우 인터넷으로 보다 간편하고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협력해 다음달 1일부터 'ePCT 서비스'를 국내 출원인에게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ePCT는 인터넷에서 PCT 출원서를 작성하고 출원 진행상황을 출원인이 직접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PCT 정보시스템이다.

그동안 출원인이 해외에 특허를 출원하려면 컴퓨터에 PCT 출원서 작성용 소프트웨어(PCT-SAFE)'를 설치하고, WIPO로부터 전자서명용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 또 PC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3개월 마다 업데이트해야 불편함도 있었다.

이에 반해 인터넷 기반의 ePCT를 이용하는 출원인은 더 이상 소프트웨어 설치와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WIPO ePCT 웹사이트에 접속해 사용자 계정을 생성한 후 로그인만 하면 된다.

로그인 후에는 사용자 계정이 도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 인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런 추가 인증절차는 문자메시지나 스마트폰에 설치 가능한 일회용 비밀번호(OTP) 앱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출원서 작성을 마치면 PCT 전자출원용 최종 전자파일이 생성되는 데, 기존의 WIPO 인증서를 이용한 전자서명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영문으로 기재하면 된다. 이처럼 ePCT를 이용하면 더 이상 WIPO 인증서를 발급받고 갱신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지게 된다.

ePCT는 인터넷 익스플로어와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에서 사용해야 한다. 다만 구글 크롬과 애플 사파리 웹브라우저에서는 일부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

특허청은 다음달 중 서울(10월 19일)과 대전(10월 26일)에서 무료 ePCT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11월부터는 부산을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ePCT 전자출원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기존 사용방식인 PCT-SAFE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PCT 출원 서비스도 내년 9월 말까지 병행해 제공한다.

성윤모 특허청장은 "그간 해외특허 출원 시 다소 불편했던 사항들이 이번 ePCT 서비스 시행을 통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