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설팅기업 딜로이트가 이메일 시스템을 해킹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현지시각) 가디언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해커들이 딜로이트의 미국 고객을 목표로 이메일 시스템을 해킹해 고객의 데이터가 유출됐다. 이번 해킹은 올 3월 딜로이트가 처음 발견했지만 해커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메일 시스템에 관리자 계정을 통해 지속해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공식성명을 통해 "고객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고 최상의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딜로이트는 현재까지 얼마나 많은 고객 정보가 유출됐는지 파악 중이다. 딜로이트는 세계 4대 컨설팅 기업으로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80%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번 사태로 기업의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딜로이트의 이메일 시스템이 2단계 인증 체계가 아닌 단 하나의 패스워드만 필요해 해커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보안업체 이그레스의 토니페퍼 최고경영자(CEO)는 "딜로이트의 해킹된 이메일 서버는 민감한 정보로 가득 차있다"며 "이번 사건은 2단계 인증 같은 다중 인증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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