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및 계열사 임원 한자리 모여 제3차 글로벌 전략 협의회 개최 하반기에도 해외시장 공략 추진
이강신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왼쪽부터),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 이경섭 NH농협은행장,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윤배 NH손해보험 대표, 고태순 NH농협캐피탈 대표가 26일 서대문 본사에서 제3차 글로벌전략협의회를 열고 중장기 글로벌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제공.
NH농협금융지주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오는 2020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NH농협금융은 26일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제3차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고 해외점포 상반기 경영현황 및 그룹 중장기 글로벌 전략을 점검했다.
올 상반기 NH농협은행은 미얀마 법인의 영업자산 증가로 설립 후 6개월 만에 증자를 진행했으며, 베트남 하노이지점의 모바일금융 플랫폼 '올원뱅크 베트남' 출시를 위한 사전 테스트를 마쳤다.
증권 부문도 인도네이사 법인 증자 후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주식중개 사업을 강화했으며,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윈프로(Win Pro)' 서비스를 지난 7월 선보였다. 아울러 베트남 법인은 경영권 인수를 통해 기존 주식중개 사업과 더불어 현지 기업금융(IB)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캐피탈도 중국 공소그룹과 합작 운영 중인 융자 리스사가 현지 영업 활성화에 힘입어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배 성장하기도 했다.
NH농협금융은 올 하반기에는 인도 뉴델리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공소그룹과의 합자 소액대출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미얀마, 캄보디아 등 농업개발 수요가 높은 국가에서 농업과 연계한 특화 금융사업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은 이날 지주 및 계열사 인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와 외부자문사를 중심으로 중장기 글로벌 전략도 수립했다.
이를 통해, NH농협금융은 2022년까지 현재 3% 수준인 그룹 내 해외사업 비중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아세안 지역에 전략적 거점을 구축하고 이미 증권부문이 진출한 홍콩, 싱가포르, 뉴욕 등 선진 시장에서 증권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은행, 보험, 상호금융까지 포함된 범농협 해외 자산운용 허브를 구축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진출 시 경제부문과 금융부문을 아우르는 범농협 역량을 연계한 '농협금융형 온리-원(Only-One) 전략'을 통해 해외사업 경쟁력을 조기 확보하고, 조직확대 등 관련 인프라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은 "해외에 나가보면 우리의 협동조합 금융에 대한 요구가 많아 차별적인 경쟁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며 "농협 고유의 협동조합 모델을 활용해 농업부문의 수출입 금융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한국 농업의 부가가치 제고에 일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