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에너지마케팅 도매사업을 3015억원에 SK에너지로 양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에너지마케팅 도매사업의 판매망과 인력, 사업관련 자산·부채 등 일체를 10월 말까지 SK에너지에 양도하고 500여개의 직영 주유소만 운영한다.
SK네트웍스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재무건전성 강화와 함께 미래 성장축 육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패션사업과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사업 등을 매각하고 SK매직을 인수하는 등의 사업재편을 진행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사업재편으로 '모빌리티'와 '홈케어' 사업분야를 양대 축으로 하는 미래 성장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서는 주유와 렌터카, 정비, 타이어, 부품, 긴급출동서비스(ERS) 등을 포괄하는 체계를 고객 관점에서 통합해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홈케어 사업영역에서는 SK매직의 다양한 생활가전 렌탈사업과 판매인프라를 기반으로 SK텔레콤 등 계열사, 외부업체와의 개방적인 협력을 추진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올해 상반기에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요인을 해소하고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 노력에 따른 효과가 본격화 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26일 SK네트웍스 명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에너지마케팅 도매사업을 3015억원에 SK에너지로 양도하는 안건을 가결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