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진입 58곳… 탈락기업 61곳
전체 종사자 19만명… 1.9% 늘어
국내외 경기침체 속에서 중소·벤처기업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을 1000억원 이상 올려 '벤처 천억클럽'에 진입한 기업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상승폭도 최근 5년 간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세계적 경기 부진으로 천억기업 타이틀을 내려놓은 벤처도 전체의 10%에 달해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조사한 '2016년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넘긴 벤처기업은 전년(474개)보다 39개 늘어난 513개로, 2005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이 조사는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후 1회 이상 벤처확인을 받고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6만1310개 기업 중 2016년 매출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벤처 천억기업 '역대 최다'=지난해 처음 벤처 천억기업에 진입한 기업은 58개사로, 전년(55개)보다 3개 늘었고, 재진입한 기업은 42개였다. 새로 진입한 기업은 광학시트 제조기업인 글로텍, 특수강·스테인리스 생산기업인 길산스틸 등이다. 2015년 벤처 천억기업이었다가 지난해 매출 부진으로 탈락한 기업은 61곳이었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의 영향으로 기업 성장 속도가 이전보다는 느려지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업종별로는 의료, 정밀, 광학기기 제조업과 세제·화장품 제조업이 전년(4개)에 비해 7개 많은 11개였다.
벤처 천억기업의 총 매출은 2015년 101조원에서 작년 107조원으로 6% 늘었다. 다만 조선업계 불황과 수주 부진 등으로 국내외 경기회복이 더뎌지면서 매출 1조 이상 기업은 2015년 6개에서 2016년 4개로 줄었다. 천억기업 중 중소기업은 2015년 184개에서 작년 221개로, 37개 늘었지만 중견기업은 같은 기간 290개에서 292개로 2개사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이 증가한 기업 39개사 중 37곳(94.9%)이 중소기업이었다. 벤처기업 수도 74개에서 94개사로 20개 늘었다.
◇일자리·경영성과 '상승세'=벤처 천억기업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들 기업의 평균 종사자 수는 2015년 378명에서 2016년 385.4명으로 7.4명(1.9%) 증가했다. 전체 종사자는 17만9172명에서 19만3490명으로 늘었다.
연구개발 투자 등 기술혁신 노력으로 경영성과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벤처 천억기업의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은 각각 8.1%, 80.2%로, 전년(7.5%, 81.0%)보다 향상됐다. 이는 대기업(6.1%, 85.9%)이나 중소기업(6.0%, 147.4%)보다 앞선 수치다. 기술혁신도 선도해 벤처 천억기업의 평균 연구개발비와 산업재산권 보유건수는 각각 전년도 43억원, 90건에서 지난해 52억원, 94건으로 20.9%, 4.4% 증가했다.반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수출에 영향을 줘 기업당 평균 수출액과 매출액 대비 수출비율은 전년도 529억원, 24.9%에서 2016년 488억원, 22.9%로 감소했다.
벤처 천억기업의 대기업 매출 의존도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2010년 대기업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이 30.1%였으나, 2015년에는 23.1%로 줄었고 매출 비중 50% 미만 기업은 69.9%에서 76.9%로 증가했다.
김영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어려운 경기 상황에도 벤처 천억기업의 매출과 종사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혁신과 성장성이 있는 벤처기업 선별과 글로벌 성장여건 조성을 위한 정책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전체 종사자 19만명… 1.9% 늘어
국내외 경기침체 속에서 중소·벤처기업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을 1000억원 이상 올려 '벤처 천억클럽'에 진입한 기업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상승폭도 최근 5년 간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세계적 경기 부진으로 천억기업 타이틀을 내려놓은 벤처도 전체의 10%에 달해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조사한 '2016년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넘긴 벤처기업은 전년(474개)보다 39개 늘어난 513개로, 2005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이 조사는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후 1회 이상 벤처확인을 받고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6만1310개 기업 중 2016년 매출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벤처 천억기업 '역대 최다'=지난해 처음 벤처 천억기업에 진입한 기업은 58개사로, 전년(55개)보다 3개 늘었고, 재진입한 기업은 42개였다. 새로 진입한 기업은 광학시트 제조기업인 글로텍, 특수강·스테인리스 생산기업인 길산스틸 등이다. 2015년 벤처 천억기업이었다가 지난해 매출 부진으로 탈락한 기업은 61곳이었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의 영향으로 기업 성장 속도가 이전보다는 느려지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업종별로는 의료, 정밀, 광학기기 제조업과 세제·화장품 제조업이 전년(4개)에 비해 7개 많은 11개였다.
벤처 천억기업의 총 매출은 2015년 101조원에서 작년 107조원으로 6% 늘었다. 다만 조선업계 불황과 수주 부진 등으로 국내외 경기회복이 더뎌지면서 매출 1조 이상 기업은 2015년 6개에서 2016년 4개로 줄었다. 천억기업 중 중소기업은 2015년 184개에서 작년 221개로, 37개 늘었지만 중견기업은 같은 기간 290개에서 292개로 2개사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이 증가한 기업 39개사 중 37곳(94.9%)이 중소기업이었다. 벤처기업 수도 74개에서 94개사로 20개 늘었다.
연구개발 투자 등 기술혁신 노력으로 경영성과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벤처 천억기업의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은 각각 8.1%, 80.2%로, 전년(7.5%, 81.0%)보다 향상됐다. 이는 대기업(6.1%, 85.9%)이나 중소기업(6.0%, 147.4%)보다 앞선 수치다. 기술혁신도 선도해 벤처 천억기업의 평균 연구개발비와 산업재산권 보유건수는 각각 전년도 43억원, 90건에서 지난해 52억원, 94건으로 20.9%, 4.4% 증가했다.반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수출에 영향을 줘 기업당 평균 수출액과 매출액 대비 수출비율은 전년도 529억원, 24.9%에서 2016년 488억원, 22.9%로 감소했다.
벤처 천억기업의 대기업 매출 의존도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2010년 대기업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이 30.1%였으나, 2015년에는 23.1%로 줄었고 매출 비중 50% 미만 기업은 69.9%에서 76.9%로 증가했다.
김영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어려운 경기 상황에도 벤처 천억기업의 매출과 종사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혁신과 성장성이 있는 벤처기업 선별과 글로벌 성장여건 조성을 위한 정책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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