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약정없이 채널선택
TV용 OTT '텔레비' 출시 눈길
유튜브·네이버V라이브 시청가능
"젊은층·1인가구 시장 뚫을 것"
CJ헬로도 11월초 서비스 계획

KT스카이라이프는 19일 서울 상암동 스카이라이프 본사에서 텔레비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샤오미 셋톱박스인 '미박스'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누가OS', 스카이라이프의 사용자 시청경험(UI)을 탑재한 텔레비를 공개했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왼쪽)과 윤용필 콘텐츠융합사업본부장이 텔레비 출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제공
KT스카이라이프는 19일 서울 상암동 스카이라이프 본사에서 텔레비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샤오미 셋톱박스인 '미박스'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누가OS', 스카이라이프의 사용자 시청경험(UI)을 탑재한 텔레비를 공개했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왼쪽)과 윤용필 콘텐츠융합사업본부장이 텔레비 출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딜라이브에 이어 KT스카이라이프와 CJ헬로비전 등 유료방송사업자들이 OTT(Over The Top)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넷플릭스발 OTT 바람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양새로, 유료방송사업자들이 생존을 위한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OTT는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KT스카이라이프는 19일 서울 상암동 스카이라이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샤오미의 셋톱박스인 '미박스'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누가OS'와 스카이라이프의 사용자 시청경험(UI)을 탑재한 OTT 셋톱박스 '텔레비(TELEBE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텔레비는 약정 없이 원하는 채널을 골라볼 수 있는 셋톱박스로,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이 월 3300원이다. 영화, 연예오락, 스포츠 등 30여개 채널의 경우 채널당 월 550원을 내면 선택해서 볼 수 있다.

KT스카이라프 텔레비의 특징은 유튜브, 왓챠플레이, 네이버 V 라이브, 페이스북 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왓챠플레이가 개발한 콘텐츠 추천 엔진과 결합해 사용자의 시청 행태 분석을 통한 콘텐츠 추천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텔레비는 구글 안드로이드TV 7.0 누가 OS에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강력한 사양을 갖췄다. 현재까지 출시한 OTT 수신기 중 최초로 고화질의 4K, HDR을 지원한다는 것이 KT스카이라이프 측의 설명이다. 리모컨을 통해 쉽고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를 음성검색으로 찾을 수 있고, 리모컨에 G버튼을 탑재해 구글 어시스턴트 출시에 대비했다. 셋톱박스 가격은 8만9000원이다.

CJ헬로비전 역시 이날 TV 기반 OTT를 오는 11월 초에 출시하기로 확정했다. 동시에 200여명의 검증단이 참가하는 최종사전테스트(CBT)를 진행하기로 했다. CJ헬로비전은 신규 OTT에 전통적인 TV 콘텐츠를 포함해 OTT, MCN, SNS 등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는 차세대 TV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청자가 보다 편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홈 앤 라이프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유료방송사업자들이 OTT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은 기존 유료방송의 포화로 성장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OTT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매력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은 2020년까지 7081억원 규모로 성장한다.

이에 KT스카이라이프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2030 세대나 1인가구, 도심 시장을 뚫기 위해 OTT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를 위해 콘텐츠 등에 10억원을 투자했고 내년까지 20만명 가입자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J헬로비전은 2010년 국내 최초의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을 선보이며 OTT 사업을 일찌감치 발을 디뎠지만, 주춤한 상태로 이번에 다시 보강에 나선 것이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6월 OTT 박스 '딜라이브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1년 만에 10만대를 공급해 시장을 선점했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빠르고 강력하게 진화하고 있는 OTT 시장의 흐름에 따라 TV 기반 OTT 플랫폼인 텔레비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스카이라이프는 샤오미,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왓챠플레이 등 이종영역에 있던 다국적 사업자와 제휴해 차원이 다른 비디오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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