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그린북 9월호, 설비투자 조정 소비심리 약화 ‘진단’
소비부진 폭염 많았던 지난해 기저효과 분석

설비투자가 조정을 받고 있는 등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내놓고, 전 산업분야의 생산이 모처럼 증가로 전환했지만, 경기 개선 추세가 약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3%로 상향하는 경로는 순조롭게 유지하고 있지만, 관련 위험 요소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린북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47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로 반도체·석유제품·유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견인했다. 증가로만 따지면 10개월 연속이다. 7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3.5% 증가했다.

8월 소비 지표의 경우,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가 1년 전보다 11.7% 늘어났지만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1.0%, 1.6% 떨어졌다.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4월 마이너스 이후 넉 달 만에 판매량이 줄었고, 카드 국내승인액은 0.3% 증가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 지수도 109.9로 전달(111.2)보다 줄며 올해 들어 계속됐던 회복세가 꺾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비 부진은 8월 날씨가 작년과 올해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나면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지난해에는 폭염일수가 16.7일로 역대 최고였던 탓에 소비 지표가 좋아 올해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부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추경의 신속한 집행으로 경기 회복세가 더 이상 꺾이지 않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추석 연휴가 최장 10일로 길어진 것도 소비지출 증가 요인으로 보고 있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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