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제시설 이번주부터 가동
3분기 반사이익 예상 정유사
"정제마진 깜짝 효과 그칠 듯"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허리케인 하비로 가동을 중단했던 미국 정제설비들이 이번주부터 가동을 재개하면서 최근 급등세를 탔던 정제마진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이 정제마진 상승으로 3분기에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분기에는 이런 '반짝'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1일 배럴당 11.4달러로, 8월 넷째주보다 21% 상승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제품가격에서 원료비를 뺀 값으로 국내 정유사의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올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에 미국발 수급변수가 더해지면서 정제마진이 대폭 뛰었다. 하비가 미국 최대 정유·석유화학 단지가 밀집한 텍사스 지역을 강타하면서 정제설비의 약 17%가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7월~9월은 여름휴가로 교통량이 늘어나는 '드라이빙 시즌' 기간에 해당해 미국의 공급감소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는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의 동반 하락으로 수익성에 발목이 잡혔다면 올 3분기는 미국 허리케인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GS칼텍스는 정유 4사 중 반사이익을 보는데 제한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잇단 공장 사고로 한달 이상 일부 설비 가동을 중단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정제마진이 오는 4분기부터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와 텍사스시의 정제시설이 가동을 정상화한 것을 비롯해 미국 정유업체 발레로도 최근 허리케인 이전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일부 정유사를 시작으로 정유설비 재가동을 시작했고, 9월 첫째주에는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일시적인 요인으로 급등했던 정제마진은 이번달에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4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3분기 반사이익 예상 정유사
"정제마진 깜짝 효과 그칠 듯"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허리케인 하비로 가동을 중단했던 미국 정제설비들이 이번주부터 가동을 재개하면서 최근 급등세를 탔던 정제마진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이 정제마진 상승으로 3분기에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분기에는 이런 '반짝'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1일 배럴당 11.4달러로, 8월 넷째주보다 21% 상승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제품가격에서 원료비를 뺀 값으로 국내 정유사의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올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에 미국발 수급변수가 더해지면서 정제마진이 대폭 뛰었다. 하비가 미국 최대 정유·석유화학 단지가 밀집한 텍사스 지역을 강타하면서 정제설비의 약 17%가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7월~9월은 여름휴가로 교통량이 늘어나는 '드라이빙 시즌' 기간에 해당해 미국의 공급감소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는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의 동반 하락으로 수익성에 발목이 잡혔다면 올 3분기는 미국 허리케인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GS칼텍스는 정유 4사 중 반사이익을 보는데 제한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잇단 공장 사고로 한달 이상 일부 설비 가동을 중단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정제마진이 오는 4분기부터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와 텍사스시의 정제시설이 가동을 정상화한 것을 비롯해 미국 정유업체 발레로도 최근 허리케인 이전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일부 정유사를 시작으로 정유설비 재가동을 시작했고, 9월 첫째주에는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일시적인 요인으로 급등했던 정제마진은 이번달에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4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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