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방식에 맞지 않아 주목받지 못했던 생활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제품은 최근 한국 소비자들의 생활방식에 맞게 변형, 출시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의류건조기 판매는 지난해보다 4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판매는 각각 75%, 30% 늘었다.

의류건조기의 경우 한국 소비자들의 생활방식에 맞춰 건조기능이 강력하고, 전력 소모가 줄어든 제품이 출시되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그동안 의류건조기 기능은 습기가 살짝 남아 보송보송한 옷감을 선호하는 미국, 유럽 소비자들에게 맞춰져 있었다. 한국 소비자들은 미국, 유럽 소비자들과 달리 햇볕에 말린 것처럼 바싹 마르고 빳빳한 상태를 선호해 제조사들은 이에 맞는 제품을 늘리고 있다.

아울러 로봇청소기는 온돌, 마루를 바닥으로 많이 활용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맞춰 흡입력이 강력한 상품이 여럿 출시돼 매출도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로봇 청소기 파워봇(32만원∼)'은 진공 흡입 방식으로, 깨끗한 바닥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를 고려해 전체 높이를 낮춰 가구나 침대 아래까지 청소할 수 있다. 물걸레 기능까지 탑재해 걸레질도 가능하다.

식기세척기는 강력한 물살을 활용해 밥알까지 깨끗하게 씻어내는 제품이 나와 호응을 얻고 있다. G마켓 인기 상품인 SK매직의 '자동 문열림 6인용 식기세척기(46만4550원)'는 2개의 회전날개와 벽면 분사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겁고 강력한 물살로 그릇을 구석구석 닦는다. 특히 80도 고온수를 사용해 한식에서 많이 쓰이는 각종 양념과 밥알은 물론 40∼50도에서 녹는 고기기름도 씻어낸다.

G마켓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들어온 생활 가전은 한국 가정과 전혀 다른 생활 방식을 토대로 개발했기 때문에 기능에 차이가 있다"며 "이들 제품이 한국인에게 알맞은 기능으로 개선되면서 인기가 늘고 있으며, 맞벌이 부부와 소규모 가정이 증가할수록 한국식 맞춤형으로 제품이 변형되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LG전자 트롬 전기식 건조기 <G마켓 제공>
LG전자 트롬 전기식 건조기 <G마켓 제공>
SK매직 자동 문열림 6인용 식기세척기 <G마켓 제공>
SK매직 자동 문열림 6인용 식기세척기 <G마켓 제공>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파워봇 <G마켓 제공>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파워봇 <G마켓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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