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 음성인식 적용 '얼루어' 구글A 기반 JBL '링크' 선봬 휴대용 방수스피커 '붐박스'등 생활 밀착형 전자제품 전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7' 부스에서 하만이 선보인 휴대용 스피커 '붐박스(Boombox)'의 방수 기능을 관계자가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지난 3월 삼성전자와 인수합병 절차를 완료한 전장·오디오 전문기업 하만(HARMAN)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스마트 기술로 무장한 생활 밀착형 오디오 제품을 선보였다.
4일(현지시간) 하만은 베를린 라디오 타워 풍크투름 전시장에 약 2000㎡ 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한 하만은 '커넥티드 라이프'(Connected Life)라는 주제로 스마트 오디오, 헤드폰, 커넥티드 홈, 차량 오디오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하만은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운 인공지능 음성비서 하만카돈 '얼루어'(Allure)와 JBL '링크'(LINK)를 공개했다.
아마존 알렉사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적용한 하만카돈의 AI스피커 얼루어는 360도 무지향성(정면 외 어떤 위치에서도 잘 들리는 특성)과 서브 우퍼로 우수한 음질을 즐길 수 있고, 조명 기능까지 갖췄다. JBL의 링크 시리즈는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의 인공지능 스피커로 크롬캐스트를 내장, 고품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하만은 또 24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는 휴대용 스피커 '붐박스',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JBL E-시리즈', 아이들 청력 보호를 고려한 'JR300' 헤드폰 등도 선보였다. 붐박스는 IPX7 등급 방수 설계로 해변이나 수영장과 같은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하만은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 탭S3에 AKG 음향기술 내장, 갤럭시S8과 노트8 시리즈에 AKG 이어폰 제공, 롯데시네마에 삼성전자의 '시네마 발광다이오드(LED)'스크린과 하만의 극장용 사운드 시스템 적용 등 다방면에서 협력해왔다. 이밖에 지난 7월부터는 하만카돈, JBL, AKG 브랜드 제품을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가전 유통전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IT기기 전반에 하만 음향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마이클 마우저 하만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부문 사장은 "하만과 삼성의 조합은 완벽한 맞춤"이라며 "하만의 오디오, 음향 제어 기술, 전자장치 전문성이 삼성의 모바일, 오디오비디오(AV), 반도체, 인공지능 등의 강점과 접목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