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에 밀려 수익 급감 파티게임즈, 유산균 제조업 모색 아이엠아이, 반려동물·낚시 020 한빛소프트도 교육 020 나서기로
중소 게임사가 '살 길'을 모색하기 위해 게임 이외 사업 영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게임사업만으로는 실적 개선이 요원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단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 게임사들이 속속 타 분야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아이러브커피'로 한 때 모바일게임 시장의 신화로 불렸던 파티게임즈,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게임시장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한 여파로 매출이 줄어든 게임 아이템 거래 중개 업체 아이엠아이, 작년 약 50억원의 적자를 낸 1세대 온라인게임사 한빛소프트 등이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적자 탈출'이 시급한 파티게임즈는 유산균 완제품 제조 사업 등에 뛰어든다. 회사는 오는 10월 열릴 임시주총에서 유산균 완제품 제조, 바이오산업, 미생물제조, 건강보조식품 제조·유통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12년 출시한 '아이러브커피 포 카카오'로 국내 모바일게임 초기 시장을 이끌던 게임사다. 하지만 차기 흥행작 가뭄이 이어지면서 작년 86억원의 적자를 냈다. 특히 작년 '프로젝트SS', '바닐라택틱스' 등 다수 모바일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개발자들의 퇴사가 이어지다 지난 1월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 모다정보통신에 인수됐다.
온라인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 아이템매니아를 운영하는 아이엠아이(IMI)는 조만간 반려동물, 낚시 관련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O2O 사업으로는 애견호텔·유치원 소개 및 동물병원 관련 예약·중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낚시 O2O 사업으로는 바닷배 등 선주와 낚시를 즐기려는 이들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PC 온라인게임급의 대형 모바일게임들의 출시가 이어지던 작년, 이 회사의 연매출은 직전년도보다 10%나 줄어든 370억원대에 그쳤다. 현재 모바일게임의 경우 이용자들이 게임 아이템을 대부분 앱 내에서 직접 구매하는 '인앱결제' 형태로 확보하고 아이템 거래 역시 게임 내에 마련된 거래소를 통하다보니, 외부 사이트를 통한 아이템 거래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것이 회사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48억원의 적자를 낸 한빛소프트는 이르면 연내 교육 020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강의 수요자와 강사를 연결해 주는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 연령층과 강의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형태의 앱을 준비 중이다.
1세대 온라인게임사인 한빛소프트는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출시 등 모바일게임 시대에 발맞추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만 큰 결실을 보지 못하다 작년 모바일게임 개발 조직을 축소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업계는 중소 게임사의 이같은 현상이 대형 게임사의 시장 장악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소수 대형사들의 게임이 시장을 장악하는 구조가 고착화 되면서 중소 게임회사들의 경영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중소 게임사들이 게임과 전혀 관계없는 사업에 눈 돌리며 살길을 찾는 모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