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컴즈, 영업익 2배 껑충
갤럭시아에스엠, 흑자전환 성공
조 회장 그룹지배력 강화 지적에
매출·수익 작아 가능성은 낮아


[디지털타임스 최용순 기자]효성그룹 내 소그룹으로 분류되는 '갤럭시아 그룹'의 계열사들이 최근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며 효성의 어엿한 계열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갤럭시아에스엠,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등 '갤럭시아' 명칭이 붙은 이 회사들은 효성그룹 계열사이지만, 초기부터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이 주도적으로 키워왔고, 지금도 높은 지분율로 지배하고 있어 사실상 조 회장의 회사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결제 업체 갤럭시아컴즈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21억원에 비해 배로 늘었다. 스포츠마케팅 업체인 갤럭시아에스엠은 지난해 상반기 17억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 1억83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LED조명 등의 사업을 하는 갤러시아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매출 924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는데, 2015년 매출 733억원, 영업손실 38억원에 비해 경영실적으로 크게 개선됐다.

이 밖에 전자부품 업체인 갤럭시아디바이스는 2015년 매출 107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1492억원으로 늘었고, 스포츠의류 사업을 하는 갤럭시아코퍼레이션도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 관심이 많은 조 회장은 효성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2000년대 후반부터 '갤럭시아' 회사들을 키워왔다. 조 회장은 갤럭시아디바이스 지분 100%를 비롯해 갤럭시아마이크로페이먼트 80%,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62.78% 등 높은 지분율로 회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아울러 조 회장이 지분 80%를 소유한 효성그룹의 투자회사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도 이들 '갤럭시아' 회사들의 지분을 다량 보유해 조 회장의 지배력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갤럭시아' 명칭을 단 회사는 7개이지만, 이 회사들의 자회사와 이들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트리니티에셋 등 관련 회사를 포함하면 '갤럭시아 그룹' 관계사는 10여 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갤럭시아 회사들의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지만, 과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일부 업체들은 효성 오너 일가와 그룹 차원의 부당 지원 의혹도 받았다. 지난달 참여연대는 조현준 회장 등을 조명업체 갤럭시아포토닉스와 관련해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효성이 손해가 날 것을 알면서도 2010년 갤럭시아가 유상증자한 주식을 매입했다는 주장이다. 효성은 갤럭시아포토닉스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의 동생 조현문 전 부사장도 트리니티에셋이 갤럭시아일렉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또 조석래 전 회장은 2014년 말 자본잠식에 빠진 갤럭시아디바이스 지분 100%를 약 9억원에 사들여 아들 회사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주사 전환 이슈와 맞물려 '갤럭시아 그룹'의 사세 확장을 바탕으로 조 회장이 향후 효성 그룹의 지배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들 갤럭시아 업체들의 매출은 미미한 상태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효성 관계자는 "갤럭시아는 조현준 회장 지분이 많지만, 효성의 계열사일 뿐"이라며 "실적이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큰 회사들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IT에 관심이 많은 조 회장이 기존 사업과 융합을 위해 갤럭시아를 키워왔다"고 덧붙였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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