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비중24%…5년만 감소 유커 줄면서 관광상권 매출 급감 화장품 사업 상승세 한풀 꺾여
K-뷰티가 중국의 사드 보복성 조치 타격을 입고 있다. 올 상반기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 비중은 최근 5년 새 첫 감소세를 보였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사업 부문 전체 매출은 2조52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8932억원)보다 12.6% 감소했다. 최근 5년간 화장품 사업 매출은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사드 역풍으로 인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서울 명동, 동대문 등 관광상권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이들 지역은 로드숍 중에서도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지역이어서 타격이 컸다.
특히 화장품 사업 매출 가운데 면세점 비중은 24%로 지난해 같은 기간(26.2%)보다 2.2%P 더 줄었다. 그동안 화장품 사업 매출에서 면세점 비중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상반기만 해도 면세점 비중은 전문점 비중(14.4%)보다 작고, 백화점 비중(11.4%)과 같았지만 2014년에는 17.7%로 늘어 전문점(13.7%)과 백화점(9.6%) 비중을 넘어섰다.
면세점 매출 비중은 2015년(24.1%)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6.2%까지 치고 올라와 성장 가도를 달리는 듯했다. 전문점, 백화점과의 매출 비중 격차도 3∼5배로 확대됐다. 그러나 사드 영향으로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줄어들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그동안 내수시장 불경기를 떠받쳐 왔던 게 중국인 관광객"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을 제외한 내수 지표는 원래 좋지 않았기 때문에 상품과 서비스 혁신으로 이를 다잡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1위 화장품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 50%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동남아, 중동, 미주 등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해 내수 침체와 사드 위기에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싱가포르 연구단지 바이오폴리스에 문을 연 R&I 연구소와 지난해 설립한 말레이시아 누사자야 산업지역 내 생산법인을 통해 현지 연구 및 생산 체계를 확립한다. 특히 하반기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열고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중동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