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인수가 19조6700억 제시
메모리반도체 사업 실사 돌입
내주 최종 계약 목표로 협상중
SK "과정 복잡… 아직은 유리"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 인수 업체로 유력하게 부상하면서 SK하이닉스가 들어간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인수에 비상등이 켜졌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대한 실사에 들어가 내주 안으로 최종 계약을 목표로 도시바와 협상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일본의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일본정책투자은행 등과 연합해 1조9000억엔(약 19조6700억원)의 인수가를 도시바 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혁신기구가 기존에 함께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한 베인캐피털·SK하이닉스 대신 KKR, 웨스턴디지털과 손을 잡았다는 관측이다.
도시바는 지난 6월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의 법적 효력은 없고, 중간에 얼마든지 다른 인수 희망자와 협상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라 웨스턴디지털이 이번 인수전에서 앞선 우선협상대상자 컨소시엄의 발목을 잡으면서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의 주도권을 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웨스턴디지털도 앞서 우선협상대상자 컨소시엄처럼 초기엔 의결권이 없는 전환사채 등의 형태로 수천억 엔의 자금을 댄 후 각국 독점방지법 심사를 통과한 후 20% 미만의 의결권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웨스턴디지털과 도시바는 이번 매각 관련 세부사항을 합의하면 스티브 밀리건 웨스턴디지털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일본으로 건너가 최종 인수계약에 서명한 뒤 그동안 도시바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턴디지털이 도시바 메모리 사업을 인수하면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약 35% 점유율(올 2분기 기준)로 삼성전자(35.6 %)를 직접 위협하게 된다.
웨스턴디지털의 갑작스러운 도시바 인수협상에 대해 SK 측은 "이미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한 일 산업혁신기구가 쉽게 기존 컨소시엄을 버리고 웨스턴 측과 함께 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매각 협상은 세부사항이 매우 복잡해 그렇게 빨리 타결될 것이라고 보지 않고, 여전히 우리에게 유리한 구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
메모리반도체 사업 실사 돌입
내주 최종 계약 목표로 협상중
SK "과정 복잡… 아직은 유리"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 인수 업체로 유력하게 부상하면서 SK하이닉스가 들어간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인수에 비상등이 켜졌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대한 실사에 들어가 내주 안으로 최종 계약을 목표로 도시바와 협상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일본의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일본정책투자은행 등과 연합해 1조9000억엔(약 19조6700억원)의 인수가를 도시바 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혁신기구가 기존에 함께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한 베인캐피털·SK하이닉스 대신 KKR, 웨스턴디지털과 손을 잡았다는 관측이다.
웨스턴디지털도 앞서 우선협상대상자 컨소시엄처럼 초기엔 의결권이 없는 전환사채 등의 형태로 수천억 엔의 자금을 댄 후 각국 독점방지법 심사를 통과한 후 20% 미만의 의결권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웨스턴디지털과 도시바는 이번 매각 관련 세부사항을 합의하면 스티브 밀리건 웨스턴디지털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일본으로 건너가 최종 인수계약에 서명한 뒤 그동안 도시바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턴디지털이 도시바 메모리 사업을 인수하면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약 35% 점유율(올 2분기 기준)로 삼성전자(35.6 %)를 직접 위협하게 된다.
웨스턴디지털의 갑작스러운 도시바 인수협상에 대해 SK 측은 "이미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한 일 산업혁신기구가 쉽게 기존 컨소시엄을 버리고 웨스턴 측과 함께 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매각 협상은 세부사항이 매우 복잡해 그렇게 빨리 타결될 것이라고 보지 않고, 여전히 우리에게 유리한 구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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