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일본 리코가 협력 관계이자 경쟁 관계이기도 한 국내 신도리코에 A3 컬러복합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프린터 업체 리코 그룹은 올해 7월부터 신도리코에 OEM 방식으로 A3 컬러복합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신도리코는 리코의 A3 컬러복합기 제품을 OEM 방식으로 받아 D430과 D431으로 지난 7월 출시했다.
리코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A3 컬러복합기 신제품을 신도리코에서 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4년 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뚜렷한 판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유통망과 고객사 확보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리코는 국내 소비자에 익숙한 신도리코 브랜드를 활용하고, 기존 신도리코가 보유하고 있는 약 500개 정도의 파트너사와 유통망을 통해 국내 복합기, 오피스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리코 그룹이 100% 출자한 리코코리아는 2013년 처음 국내 A3 복합기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신도리코를 주축으로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인수한 HP, 후지제록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등 기존 업체들의 탄탄한 유통망과 서비스 강세에 밀렸다.
올해 국내 프린터·복합기 시장에 재진출한 코니카미놀타 역시 서비스망과 판매 채널 구축 등의 어려움으로 총판 태흥아이에스와 함께 신도리코에 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실제 신도리코는 국내 A3 복합기 시장에서 판매 대수 기준으로 1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HP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어 한국제록스, 캐논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리코와 신도리코는 한국 법인 설립 이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경쟁사이기도 하지만, 이번 OEM 방식으로 동일 가격에 판매키로 한 것은 이같은 협력관계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국내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2015년 211만대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0.7%씩 소폭 하락해 오는 2020년 204만대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