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oT캡슐로 소 질병 관리
KT, 드론 LTE 통신망 구축중
LGU+,반려동물 원격케어 눈길

[디지털타임스 장윤원 기자]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두고 이동통신 3사가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농업·수산업, KT는 드론,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 분야를 타깃으로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미 자체 IoT 전용망인 '로라(LoRa)'를 활용해 농업 분야에서 성과를 보였던 SK텔레콤은 '라이브케어(Live Care)'서비스를 통해 축산업까지 발길을 넓혔다. 소의 첫 번째 위(반추위)에 통신모듈을 탑재한 바이오캡슐을 투입해 소의 체온과 산도(ph) 등을 점검하는 라이브케어 서비스는 소의 질병 징후와 발정, 수정 적기 예측, 분만 징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술 접목 등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KT는 드론 분야에 매진 중이다. IoT와 드론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이미 해외에서도 많이 있었지만, KT는 이 중에서도 재난 상황 대비에 초점을 맞췄다. 날아다니는 CCTV와도 같은 KT의 자체 개발 드론은 촌각을 다투는 재난·재해 발생 시 기존 이동수단으로는 쉽게 가기 힘든 곳도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기체에 탑재된 LTE·5G 기반의 이동통신과 특수 임무용 카메라를 활용해 현장 상황을 빠르게 관제센터 상황실로 전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조난(구조)자, 범인(테러), 사회적 약자 등을 식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재해·재난으로 인해 통신망이 유실됐을 때는 기지국의 핵심장비를 드론에 탑재한 '드론 LTE'가 나선다. 드론 LTE는 다수 드론을 띄우는 편대 비행방식을 적용해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할 뿐 아니라 일종의 정거장이라 할 수 있는 '드론 스테이션'을 통해 배터리가 소모된 드론을 차례로 충전·재출격 시키는 방식으로 배터리 문제도 해결했다.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과 교감을 중시하는 '팻팸(Pet-Family)족'의 마음을 훔쳤다. 주인공은 지난달 출시된 '반려동물 IoT'. 홈 CCTV 미니, IoT 플러그, IoT 스위치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반려동물 IoT' 서비스는 반려동물의 상태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집안 조명과 에어컨 등을 상황에 맞게 바꿔줄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과 관계를 그린 LG유플러스의 바이럴 영상은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조회 수 1000만뷰를 기록하며 '반려동물 IoT'에 대한 팻팸족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 입장에서 틈새시장은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진 못하지만, 과포화 상태에 이른 통신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틈새시장은 한번 구축하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이후에도 IoT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접목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윤원기자 c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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