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동부대우전자 매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노조원들과 광주 지역 안팎에서 광주 공장 폐쇄에 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동부대우전자 노동조합과 동부대우전자 서비스노조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광주공장 폐쇄를 부르는 회사 매각에 절대 반대한다"며 "조합원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회사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매각이 지지부진하면서 장기화하거나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여곡절 끝에 회사가 매각되더라도 외국 업체에 인수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하지만 외국 업체는 광주 공장 폐쇄를 전제로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인수에 참여해 광주 공장의 미래는 매우 암울하다"고 우려했다.
현재 동부대우전자의 재무적투자자(FI)인 한국증권금융 등은 동부대우전자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부대우전자는 동부그룹이 54.2%, 재무적 투자자들이 45.8%의 지분을 쥐고 있다.
FI들이 동부대우전자 매각 작업에 돌입한 것은 2013년 동부대우 인수 당시 내걸었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FI는 동부대우 측에 3년 내 순 자산 1800억원 유지와 오는 2018년까지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것을 조건으로 했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지분 100%를 매각키로 했다.
동부대우전자는 2013년 동부그룹에 인수된 이후 순자산, 매출,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당기순손실도 해마다 늘었다. 2015년 109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19억8000만원으로 80% 이상 대폭 감소했다. 227억원 순손실을 기록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1790억원이었던 순자산은 지난해 1634억원으로 감소했다. FI와 맺은 순 자산 1800억원 약정을 지키지 못했다. 이처럼 실적이 악화해 기업공개조차 못하고 있다.
매각 소식에 동부대우 측은 기존 FI를 대체할 투자자로 중국 가전업체 '오크마'를 꼽아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오랫동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실정이다. 투자 유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업계에서는 양측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자 공장이 위치한 광주지역 안팎에서는 공장 폐쇄에 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자금 확보에 실패해 FI의 뜻대로 제 3자가 지분을 인수할 경우 빚어질 수 있는 공장 매각,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 노동조합은 동부그룹 차원에서 자본을 조달해 회사를 자체 경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으로 제 3자 인수 시 공장폐쇄, 구조조정 등 협력사를 포함한 1만 여 명의 근로자 생존권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광주공장 유지를 위해 정부와 관련 부처, 국회, 자치단체 등은 모든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은기자 silverkim@dt.co.kr
21일 동부대우전자 노동조합과 동부대우전자 서비스노조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광주공장 폐쇄를 부르는 회사 매각에 절대 반대한다"며 "조합원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회사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매각이 지지부진하면서 장기화하거나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여곡절 끝에 회사가 매각되더라도 외국 업체에 인수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하지만 외국 업체는 광주 공장 폐쇄를 전제로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인수에 참여해 광주 공장의 미래는 매우 암울하다"고 우려했다.
현재 동부대우전자의 재무적투자자(FI)인 한국증권금융 등은 동부대우전자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부대우전자는 동부그룹이 54.2%, 재무적 투자자들이 45.8%의 지분을 쥐고 있다.
FI들이 동부대우전자 매각 작업에 돌입한 것은 2013년 동부대우 인수 당시 내걸었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FI는 동부대우 측에 3년 내 순 자산 1800억원 유지와 오는 2018년까지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것을 조건으로 했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지분 100%를 매각키로 했다.
동부대우전자는 2013년 동부그룹에 인수된 이후 순자산, 매출,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당기순손실도 해마다 늘었다. 2015년 109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19억8000만원으로 80% 이상 대폭 감소했다. 227억원 순손실을 기록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1790억원이었던 순자산은 지난해 1634억원으로 감소했다. FI와 맺은 순 자산 1800억원 약정을 지키지 못했다. 이처럼 실적이 악화해 기업공개조차 못하고 있다.
매각 소식에 동부대우 측은 기존 FI를 대체할 투자자로 중국 가전업체 '오크마'를 꼽아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오랫동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실정이다. 투자 유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업계에서는 양측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자 공장이 위치한 광주지역 안팎에서는 공장 폐쇄에 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자금 확보에 실패해 FI의 뜻대로 제 3자가 지분을 인수할 경우 빚어질 수 있는 공장 매각,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 노동조합은 동부그룹 차원에서 자본을 조달해 회사를 자체 경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으로 제 3자 인수 시 공장폐쇄, 구조조정 등 협력사를 포함한 1만 여 명의 근로자 생존권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광주공장 유지를 위해 정부와 관련 부처, 국회, 자치단체 등은 모든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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