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포털사이트 다음 창업자 이재웅씨가 네이버의 '총수 없는 대기업' 지정 요청을 지지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이상적인 지배구조"라며 "정부는 이런 지배구조를 스스로 만든 기업을 대기업 지정이나 총수 지정을 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기업이 지배구조 개선을 할 요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국내 대부분 대기업·재벌에서 내부거래와 사익 편취가 일어난다는 점에서 대기업 규제는 존재할 이유가 있는 제도"라며 "그러나 반대로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가진 투명한 회사를 만든다면 규제와 관리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 보다는 좋은 사례를 발굴 지원하는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씨는 올해 3월 이해진 창업자가 네이버 의장직을 외부 인사인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에게 넘겨준 것과 관련해서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모범'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씨는 현재 다음 경영에서 손을 떼고 스타트업의 육성·지원업체인 '소풍'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자산총액 5조원을 넘어서면서 내달 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는 기업은 실제 주인인 '총수'(동일인)를 지정해 회사의 잘못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하고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규제를 받는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이재웅 다음 창업자<소풍 제공>
이재웅 다음 창업자<소풍 제공>
이재웅 다음 창업자 페이스북 글<페이스북 캡처>
이재웅 다음 창업자 페이스북 글<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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