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대·40대 취업자수 급감 20대 3년 만에 '마이너스 행진' 40대도 11개월 연속 '뒷걸음질' 50~60대는 5년간 꾸준히 증가 임시직 확대 등 고용의 질 악화 "한국경제 체질 약화 의미" 지적
[연합뉴스TV 제공]
통계청 고용동향 본지 분석결과
올해 들어 20대(20~29세)와 40대(40~49세)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최근 5년 사이 '고용절벽'이 사상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3월과 4월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40대는 지난해 9월 이후 무려 11개월 연속 취업자수가 줄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조만간 국가적 재앙 수준의 취업 대란이 우려된다.
17일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을 디지털타임스가 분석한 결과, 20대 취업자수 증감은 유독 올해 들어 지표가 악화됐다. 2012년에 4만명이 감소했고, 2013년 4만3000명이 줄어든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해당 연령대 취업자수가 올해 곤두박질 친 것이다.
1월(-2만명)과 2월(-1만명)부터 조짐이 좋지 않다가 취업 시즌인 3월 3만4000명 증가하고 4월 5000명이 늘어나는 듯 하더니 5월 다시 추락했다. 5월(-1만명)에 이어 6월(-5만7000명)에 정점을 찍은 뒤 7월(-1만8000명)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20대 취업자수가 한 달도 빠짐없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을 보면 1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셈이다.
40대는 더 심각하다. 1월(-4만4000명)부터 2월(-2만9000명), 3월(-4만3000명), 4월(-5만2000명), 5월(-6만1000명), 6월(-3만7000명), 7월(-4만8000명)까지 참담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취업 대란과 함께 일자리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정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으로 대표되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별 소용이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20·40대와 달리 50대와 60대 이상은 최근 5년 동안 매달 10만명에서 20만명까지 꾸준히 취업자수가 증가한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즉 인건비가 싼 고령층의 임시직 및 일시직 고용 확대가 전체 취업자수 증가를 견인했을 뿐 속내를 들여다 보면 고용의 질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논리다. 아울러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돼 이제는 50대 이상도 안심할 수 없다.
양준모 연세대 교수는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한창 일해야 하는 40대 근로자는 직장을 잃고 20대는 아예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의 허리를 담당해야 할 이들 세대 취업자수가 급감한다는 것은 전반적인 우리 경제 체질이 약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20대와 40대 취업자 급감은 수당 지급과 같은 일시적 대책보다 근본적인 청년과 중장년층 실업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자칫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대 백수와 40대 퇴직 아버지 그리고 60대 할아버지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고용 상황이 지속되면 그야말로 산업 전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