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지급· 반값 판매 차별화
월 임대료 할인율 높여주기도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카카오제공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카카오제공

SK텔레콤의 '누구미니'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누구미니' SK텔레콤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이동통신사와 포털 간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구글의 구글홈, 아마존 에코 등 외산 AI 스피커 국내 출시설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이통사와 포털들이 AI 스피커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제품 간 차별성이 크지 않다 보니, 이용자 확보를 위해 반값이나 무료 카드까지 꺼내 드는 강수를 두고 있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AI 스피커들은 음악 감상, 날씨, 감성 대화(AI와 대화), 일정 알림 등 기능을 제공하는 다소 획일적인 구성을 띄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콘텐츠보다 '가성비'를 제품 선택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AI 스피커 시장 '간 보기' 형태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1일 9만원(부가세 제외) 가격의 네이버뮤직 1년 이용권을 구매하면 웨이브를 선착순으로 AI 스피커 '웨이브'를 무료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35분 만에 완판했다. 네이버는 이날 행사를 진행하면서 제공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네이버의 프로모션은 시장 탐색의 성격이 짙다. AI 스피커 콘텐츠 중 사용빈도가 압도적(SK텔레콤 '누구' 기준, 음악 서비스 이용률 52%)인 것이 음악인 만큼, 네이버뮤직 이용자는 곧 네이버에는 '살아있는' 데이터베이스라는 점에서 제품 출시 전에 사전 점검을 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웨이브의 사용성, 시장성 등을 살핀 후 국내 서비스 윤곽을 잡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업계는 국내 출시 시점을 일본 출시가 예정된 올가을 이후로 보고 있다. 음성인식 기능이 중심인 일본 웨이브(15만원대)와 달리,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음악 서비스는 물론, 네이버가 보유한 데이터와 연동한 정보 검색 기능이 강화한 제품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3분기 '카카오미니'를 출시할 카카오는 제품인지도 확보를 위해 광고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또 제품 판매·유통·프로모션에 오프라인 캐릭터 매장인 카카오프렌즈샵과 커머스 플랫폼인 '카톡 선물하기', 자회사 음원 서비스 멜론의 이용자 등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웨이브 무료지급이 시작되는 오는 11일부터 카카오미니 출시가 예상되는 11월까지 '누구 미니'를 거의 반값에 판매하며 시장 선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누구 미니'는 극장상영 정보 확인, 은행 대기표 사전 발급 등의 이색 기능과 휴대성이 강점인 9만원대 제품이다. 프로모션 기간에는 4만원대에 판다. 이런 파격적인 전략에 힘입어 '누구 미니'는 출시 첫날인 11일 전작 '누구'의 5배 정도인 5000대 이상이 팔렸다. SK텔레콤은 하반기 SK브로드밴드와 함께 '누구'를 탑재한 일체형 IPTV 셋톱박스도 출시한다. 전작인 누구, 누구 미니, IPTV 셋톱박스 일체형 누구 등으로 다양한 제품으로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난 1일부터 올레tv 가입자 대상으로 기가지니 월 임대료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약 70%로 높였다. 내년 1월까지 3년 약정으로 올레tv 15/25/34 가입시, 월정액 6600원을 2200원으로 할인해준다. 5년 약정 시에는 기가지니가 무료다. 또 하반기 KTH의 K쇼핑과 기가지니를 연동한 대화형 커머스 상품 출시 시기에 맞춰 관련 프로모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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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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