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백화점 업계의 매출 증가세가 꺾이고 수익성이 하락한 것은 패션, 잡화 등 상품 카테고리 매출이 줄고, 판매관리비가 증가해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생활가전 매출은 9.9% 늘었지만 잡화, 의류, 해외패션 등 매출은 6∼11%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생활(11.8%), 아동(4.2%), 식품(5.1%), 명품(3.9%)을 제외한 카테고리 매출이 모두 역신장했다.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경우 2분기 중국인 매출 비중이 2.2%p 더 감소하며 1.1%까지 줄었다. 또 중국 매출이 28.6% 줄어드는 등 해외 매출도 22.5% 감소했다. 일부 업체의 2분기 실적은 메르스 여파가 컸던 2015년 2분기 감소율보다 더 컸다는 분석이다. 2015년 2분기 롯데백화점 매출, 영업이익 감소율은 각각 0.4%, 44%로 올 2분기 감소율이 5.2%p, 11.6%p 더 컸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집객 효과를 높이고 매장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전국 맛집을 대거 입점시키고 있다"면서 "또 이월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교외형 아울렛 출점을 늘리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 같은 백화점 업계의 성장 정체는 쇼핑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 가고, 편의점을 중심으로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면서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각각 2.9%, 0.9%에 그쳤으며,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증가율은 13.1%로 두자릿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