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넷마블게임즈가 2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주가는 이날 13시45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0.39% 하락한 12만7000원을 기록했다. 넷마블게임즈 주가는 장중 한때 12만3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최저가를 다시 썼다. 넷마블게임즈의 주가 하락세는 '리니지2:레볼루션'의 매출 하락과 신작 게임들의 부진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5401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7.1%, 38.3% 밑도는 수치다.

증권사들도 넷마블게임즈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렸다. 우선 NH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초기 어마어마했던 매출이 2분기 들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상장 이후 주가는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올해 이후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넷마블게임즈의 하반기 신규 게임 출시에 따라 새로운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상장으로 확보한 2조원 수준의 현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등 비유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가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도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렸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초기 성공적이었던 지표가 하락한 추세는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러나 차기 대형 신작이 당장 3분기보다는 4분기부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 신작 기대감이 반영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KTB투자증권은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현대차투자증권은 20만원에서 16만원, 유진투자증권은 15만7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이들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회복을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또는 '단기매수'를 제시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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