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일본 전자업체 샤프를 인수한 지 1년째를 맞은 가운데 이번엔 일본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니혼게이자신문은 폭스콘이 파견한 샤프 다이정우 사장이 전날 위기에 처한 액정표시장치(LCD)패널 대기업 JDI 재건에 대해 "샤프가 주도하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에 있는 JDI와의 공조를 통해, 이 시장에서 폭스콘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내년부터 스마트폰용 OLED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지만 양산화 시기는 특정하지도 못한 상태다.
반면 JDI는 경영 재건의 핵심 축으로 하는 OLED 기술을 이미 갖춰 2019년 양산을 준비 중이다. 샤프 보다 앞선 양산화 일정을 갖고 있는 것이다. 샤프로서는 JDI와 손을 잡으면 OLED 기술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DI는 2012년 히타치, 도시바, 소니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을 통합해 2012년 발족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같은 한국 업체에 밀려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는 2017 회계연도에 JDI가 2000억엔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년 연속 적자 상태다. 이에 따라 JDI가 조만간 직원수의 30% 수준인 40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