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684억·영업이익 446억
전년동기비 24%·68% '껑충'
카카오브레인 등 AI기업 투자
영업비용 8293억원 지출 눈길
AI스피커·유료 카카오택시 등
하반기 수익극대화 카드 대기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올 상반기 카카오의 영업비용이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새 광고 플랫폼에 대한 투자 등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공격적 투자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런 투자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AI 스피커, 카카오뱅크·페이 연동 서비스, 신규 광고 플랫폼 등 수익을 극대화할 카드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10일 카카오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연결기준으로 매출 4684억원, 영업이익이 4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보다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24%, 68%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122억2900만원과 829억7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 74% 늘었다.

이런 호 실적은 작년 자회사로 편입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영향이 컸다. 로엔의 음원서비스 '멜론' 유료 고객이 증가하면서 음악 콘텐츠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성장한 1171억원을 기록해 카카오의 2분기 콘텐츠 플랫폼 매출 중 절반을 책임졌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급증한 영업비용이다. 이 회사는 AI 플랫폼 개발과 관련 인재 영입, 새로운 광고 플랫폼 개발 등 회사의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투자 진행으로 작년보다 45% 많은 8293억원의 영업비용을 지출했다.

올 들어 카카오는 AI 연구 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고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케이큐브벤처스 등을 통해 카카오브레인럭스로보(로봇모듈 플랫폼 기업), 스켈터랩스(AI 기반 개인화 플랫폼 기업), 래블업(빅데이터·머신러닝 분산처리 솔루션 기업) 등 AI 기업에 연이어 투자했다. 또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타깃 마케팅이 특징인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에도 상당한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등 사업확장에 따른 인력 충원으로 카카오의 인력은 작년 말보다 240명 늘어난 상태다. 최용석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작년 말 5159명(연결기준)이던 인력이 올해 5~1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AI 관련 기술,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영역에 인력이 많이 충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 △AI 스피커 판매·AI 제휴 통한 AI 생태계 확장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연동 △신규 광고 플랫폼 출시 △카카오택시 유료화 등 수익 극대화용 카드를 동시다발적으로 꺼낸다.

이날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AI를 카카오의 내부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파트너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하는 카카오 AI 생태계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부 서비스에 음성인식 기술 등 카카오의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생태계 확장을 꾀하는 것이다. 최근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의 음성인식 기술을 현대·기아자동차에 적용하는 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3분기에는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도 출시한다.

특히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연동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카카오뱅크 계좌로 송금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카카오페이 거래액·가입자 증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가입자는 1680만명, 2분기 거래액은 46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27일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현재 앱다운로드 340만건, 계좌개설 216만 건, 체크카드 발급신청 150만건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카톡 이용자 중 특정 이용자층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에 광고할 수 있는 신규 광고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하반기 기업용 업무택시 출시와 함께, 다양한 수익화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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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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