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 땐 에너지소비 60% 줄여
현대건설 하수슬러지 실증시설 내부 장치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하수슬러지 실증시설 내부 장치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하수 슬러지 열가수분해 에너지화 기술이 환경부 기술검증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버려지던 하수 찌꺼기의 재활용률을 높여 환경보호와 오염방지가 가능한 자원 순환형 친환경 기술이다.

하수 처리시 발생하는 찌꺼기를 고온·고압 조건(200도, 20기압)에서 분해 후 탈수해 수분 함량을 줄인다.

기존에는 버려지는 하수 찌꺼기를 줄이고자 단순 건조방식을 사용했는데 이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찌꺼기의 수분 함량 감소가 크지 않다. 현대건설이 이번에 검증을 받은 기술은 하수 찌꺼기를 잘게 분해한 후 예열기를 통해 하수 찌꺼기의 초기 승온 효율을 높이고 수분 함량을 대폭 줄인다. 이를 통해 버려지는 찌꺼기 폐기량을 80% 감축한다. 수분 함량이 10% 미만으로 줄어든 하수 찌꺼기는 석탄화력발전소의 보조연료로도 활용 가능해 석탄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존 건조방식과 달리 밀폐된 장치에서 하수 찌꺼기를 분해해 악취 문제도 해결한다.

기존 건조 방식으로는 하수 찌꺼기 1톤을 처리하는데 80만㎉가 드는 반면 현대건설이 개발한 신기술로는 30만㎉ 이하로 충분해 에너지 소비량을 60%이상 줄일 수 있다.

하루 100톤의 찌꺼기를 처리할 경우 기존 방식보다 연간 8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기술검증을 통해 서울시 일일 하수 찌꺼기 처리량의 25%(하루 약 290톤)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실적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해 중동, 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의 하수처리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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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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