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뉴욕문화원이 추진 중인 '뉴욕문화관광센터' 신축사업으로 인해 수백억원대 정부예산이 낭비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뉴욕문화원이 한류문화 확산과 문화교류 증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뉴욕문화관광센터 신축사업이 부지 아래를 관통하고 있는 미국 철도청 지하철의 반대로 인해 9년째 건축 인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땅부터 매입하는 등 졸속으로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이로 인해 부지매입비 235억원과 공사비ㆍ감리비 216억원 등 451여억원의 정부예산이 낭비됐다는 주장이다. 또 문체부는 사업이 착공도 못한 상황임에도 공사비를 뉴욕문화원에 교부하는 등 예산회계규정을 위반했으며, 특히 자체 성과보고서에는 '센터 건립의 목표 달성률'을 100%로 허위 기재해 보고했다는 설명이다.

노 의원은 "박근혜 정부 들어 크게 주목받았던 뉴욕문화원은 그동안 최순실 · 차은택의 '측근 인사 놀이터'로 자주 구설수에 올랐던 곳"이라며 "오승제 뉴욕문화원장이 임명 한 달 만에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대표로 있던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으며, 오 문화원장은 송 전 원장과 함께 제일기획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2015년 박근혜 대통령 방미 당시, 뉴욕문화원은 '한국 전통문화의 재발견'이라는 순방 문화행사를 기획하며, '디자인랩어소시에이츠'에게 수의계약으로 12억 원 규모의 행사 계약을 맡기면서, 하청으로 차은택의 측근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이 대표로 있었던 '머큐리포스트'에 일감을 몰아줬다고 노 의원은 밝혔다.

노 의원은 "관리감독이 어려운 해외소재 정부기관에 대한 관리시스템을 새롭게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예산낭비를 가져온 해외문화홍보사업에 대한 총체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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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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