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국내에서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10%대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5∼6월 국내 게임 사용자 2119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VR 게임을 해본 적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345명(16.3%)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21.3%에 달해 가장 응답률이 높았다. 20대(21.0%)와 10대(19.5%)도 VR 게임을 해본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VR 게임 경험자를 대상으로 어떤 기기를 이용해 게임을 즐겼는지 질문한 항목(복수 답변 허용)에선 '스마트폰'이 65.8%를 차지했다.

'VR 게임방 등 업소 기기'는 50.5%로 2위에 올랐고, 게임기(46.6%), PC 관련 기기(24.1%)가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국내 VR 게임의 보급이 느린 이유로 VR 하드웨어가 너무 비싸거나 무겁고 초기 관심을 북돋을 소프트웨어(SW)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는다.

오큘러스나 플레이스테이션VR 등 가정용 VR 기기는 고급 PC나 게임기부터 먼저 구매해야 해서 전체 구매비용이 100만∼200만원에 달한다. SW 부족도 난관이다. 미국과 일본 등 게임 선진국에서도 VR 흥행작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국내에서도 VR 게임 대작을 준비하는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조사는 콘진원 '2017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실렸다.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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