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삭감됐거나 동일" 전체 64% 달해
정규직과 이직시 연봉상승률 등 '대조'

올 상반기 동안 비정규직 직장인들이 정규직으로 이직 성공률은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 상반기 이직경험이 있는 정규직, 비정규직 직장인 708명을 대상으로 '이직 시 고용형태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자리를 옮긴 직장인들의 고용형태 변화는 이직 전 정규직 직장인들의 경우, 다시 정규직으로 이직한 비율이 90.2%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비정규직으로 이직한 비율은 9.8%에 그쳤다. 반면 비정규직 직장인 중 정규직으로 이직한 비율은 45.3%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나머지 54.7%의 비정규직 직장인들은 다시 비정규직으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에서도 이직자들의 특성은 뚜렷이 나타났다. 대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이 49.1%,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은 50.9%로 차이가 적었다. 반면 중소기업에 종사하던 직장인들의 경우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은 10.3%에 그쳤다. 청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에 취업 후 경력직으로 대기업에 이직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셈이다.

이직 시 연봉인상에서도 고용형태에 따른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의 경우 62.3%가 이직 당시 연봉을 올려서 이직했다고 응답했다 전 직장과 동일한 수준 30.1%, 전 직장에 비해 오히려 연봉을 삭감해 이직했다는 응답은 7.7%에 불과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직장인들은 전 직장과 동일 수준으로 이직을 했다는 응답이 40.9%로 가장 많았으며, 연봉을 인상해 이직했다는 응답은 35.8%로 정규직 직장인들의 절반 정도 수준에 그쳤다. 또 연봉이 삭감되면서 이직했다는 응답도 23.3%로 정규직의 3배에 달했다.이직에 대한 기대감도 차이가 있었다. 정규직의 경우 70.5%가 향후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반면, 비정규직 직장인들의 경우는 성공적인 이직에 대한 기대감이 56.0%로 정규직 직장인들에 비해 14.5%포인트 낮았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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