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 연평균 21% 성장 속
국내 CRO 매출 전체 29% 불과
해외 임상 진출 등 위기극복 박차
LSK글로벌PS, 전 임상시험 서비스 ISO 인증
씨엔알리서치, 싱가폴서 ASEAN 지역 공략 개시
메디키네틱스, 동물실험 운영 국제 인증 획득

그동안 외국계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 밀려 힘을 못쓰던 국내 CRO가 최근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에 따르면 외국계와 합한 국내 전체 CRO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1250억원에서 2015년 3231억원으로 연평균 약 21% 성장했다. 그러나 이 중 지난 2015년 국내 CRO 매출은 946억원으로 전체의 29% 수준에 그쳤다.

아울러 고용인력도 2011년부터 외국계 CRO가 국내 CRO를 추월하기 시작해 2015년 외국계 CRO 인력도 1225명으로 국내 CRO 1194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국내 CRO들이 해외 임상 경험을 쌓고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외국계 CRO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나서 주목된다.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이하 LSK글로벌PS)는 지난 3월 모든 임상시험 서비스에 대해 국제 기준인 'ISO(국제표준화기구) 9001:2015'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그동안 국내 CRO는 특정 분야 및 항목에 대해 ISO 인증을 받은 경우는 있었으나 서비스 전반에 걸쳐 인증 받은 것은 처음이다.

또 씨엔알리서치는 지난 1월부터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센터 내에 사무소 형태의 인큐베이팅센터를 설치하고,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 임상 서비스에 돌입했다. 국내 CRO 최초로 해외 법인을 설립한 씨엔알리서치는 앞서 2010년 설립한 중국 베이징 법인을 통해서도 국내 제약사의 중국 시장 진출과 현지에서의 임상시험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임상시험 전 동물 대상 비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메디키네틱스는 지난 달 25일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로부터 실험동물의 관리 및 동물실험 운영에 대한 '완전인증'을 획득했다. AAALAC의 시찰을 통해 동물실험에 대한 인도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인증받고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연구의 기반을 마련한 것. 비임상시험 업체 켐온은 합병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 대부분을 용인 연구동 신축 등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에 투입하기로 했다.

국내 CRO 업계 관계자는 "국내 CRO에서 1~2년 경력을 쌓은 뒤 외국계 CRO로 넘어가는 인력이 늘면서 국내 CRO는 인력 수급의 어려움도 겪어 왔다"면서 "최근 국내 CRO 업계가 한국임상CRO협회를 필두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외 임상을 진행하며 외국계 CRO와 경쟁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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