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인하 압박 수익 감소 우려
새 성장동력 발굴 '발등의 불'
SKT, AI 기반 플랫폼기업 집중
KT, 보안·드론 등 5대과제 추진
LGU+, 새 IoT단말기 10월 선봬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통신업계의 하반기 공통 화두는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인한 수익 감소 우려가 짙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당장 9월부터 선택약정 요금제의 할인율을 20%에서 25%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대선 공약이었던 보편요금제와 공공 와이파이 확충 등 통신업계를 옥죄는 요소가 산적해 있다.

이러한 가운데 KT와 SK텔레콤은 올 초 발표했던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KT는 2분기 좋은 성적을 낸 스마트 에너지 사업과 보안, 드론 등을 중심으로 5대 과제(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 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 안전보안) 달성을 위한 토대 다지기에 나선다.

스마트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는 3분기 내로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인 '기가에너지 매니저'를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의 경우 미래 주요 고객으로 성장할 영·유아가 있는 30~40대를 타깃으로 관련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KT는 당장 수익이 나는 사업 외에 기술개발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개소한 인공지능(AI) 테크센터(AI Tech Center)를 통해 AI 개발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AI 테크센터에서 개발된 기술은 KT의 AI 기기 '기가지니'에 적용될 전망이다.

SK는 AI 토대 위에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을 양대 축으로 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집중한다는 기존 전략을 유지하면서, 홈 IoT 시장을 잡기 위한 히든카드로 '누구 2'를 출시할 계획이다.

8월 중 출시 예정인 '누구2'는 기존 AI 스피커 '누구'의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크기를 절반 이하로 줄여 휴대성을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 높인 제품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가격은 '누구'의 정가인 19만9000원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이밖에 AI 플랫폼과 이동 통신, 미디어, IoT, 커머스, T맵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빅데이터 기반 이용자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도 내놓겠다는 복안이다.

2분기 유무선 통신 모두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LG유플러스 역시 오는 10월쯤 새로운 IoT 단말기와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를 바탕으로 한 산업용 IoT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용 IoT는 전력미터기, 화재 연기 감지 센서, 지하철 선로 관리 등 원격 감지·검침은 물론 기업의 재고정리와 화물추적에 이르기까지 활용 영역이 방대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골몰 중이며 이에 따라 향후 이통사들의 매출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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