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에서 따로 홍보하지 않아도 잘 팔려나가는 주택 상품은 펜트하우스, 테라스 하우스, 초소형 아파트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조합원을 상담하면서 한강변에 위치한 펜트하우스 선호도가 높다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펜트하우스는 단지에 몇 가구 되지 않아 희소성이 높은 데다 강이나 공원 조망권이 바로 되는 가장 입지가 좋은 위치에 배정되어 조망권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이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분양한 호반써밋플레이스는 846가구 중 4가구가 펜트하우스로 공급됐는데 청약 경쟁률이 최고 139대 1에 달했다. 단지 바로 앞에 미사역이 개통 예정이고 스타필드하남은 물론 대규모 공원과 미사조정경기장이 모두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한다. 일부 동에서는 한강조망권도 가능하다. 이 단지 일반가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1만원, 펜트하우스는 1590만원대다. 전용 147㎡형 펜트하우스의 경우 분양가만 9억3750만 원대로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14억∼15억원이다.테라스하우스는 도심과 인접하면서 한적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2011년 세종시에서 분양한 '더샵 레이크하우스'는 전용면적 118㎡ 36가구에 개별 정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테라스를 설치했는데 호수 조망권과 유명 연예인의 투자까지 더해져 분양 당시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구 세곡동 강남효성해링턴코트는 강남 최초로 모든 가구의 테라스 하우스로 조성해 전용 95㎡형의 경우 매물이 분양가 9억4000만원보다 높은 15억원에 나오고 있다. 2014년 9월 분양 당시 최고 청약경쟁률이 222대 1에 달하며 3일 만에 완판됐다. 199가구로 공급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강남에 위치한다는 입지적 강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1인 가구 증가로 주거 트렌드가 가족 단위 거주 여건을 따지는 큰 집에서 작고 실속있는 집으로 변모한 데 따른 것이다. 비교적 소액으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투자수요도 이어지고 있으며 자녀 증여를 목적으로 초소형 아파트를 사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공급되는 전용 59㎡의 총면적은 신평면 설계가 적용돼 기존 공급분의 총사용면적보다 공간이 훨씬 넓으며 공급 물량이 전체 가구 수의 20%에 불과해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초소형의 경우 증여와 투자용으로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대우건설이 건국대 산학연구팀과 공동으로 2010∼2015년 수도권에서 분양한 29개 단지 2만6329가구를 분석한 결과 전용 40∼50㎡의 67%를 50세 이상이 사들였다. 60세 이상이 30.3%로 뒤를 이었으며 40대 25.8%, 30대는 7.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