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중심 가전 서비스 시장
렌털업체 '홈케어' 잇따라 진출
제조-유통-렌털 3각 구도 재편
전문관리인 정기적 점검 '강점'
브랜드 상관없어 고객은 '편리'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제조사 중심이었던 가전 서비스 시장에 가전 렌탈 업체들이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 AS(애프터서비스) 시장이 제조사 중심에서 제조사-유통사-렌털사의 3각 구도로 재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 렌털 업체들이 다양한 가전제품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케어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홈케어 서비스는 기존 가전제조업체들이 제공하던 AS와 유사하지만, 전문관리인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가전제품을 여러 단계에 걸쳐 체계적으로 점검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특정 브랜드에 상관없이 제품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 편리하다.

2011년 홈케어 사업을 시작한 코웨이는 현재 정수기, 매트리스, 에어컨 등 제품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에어컨이나 LG전자 정수기 고객도 코웨이의 홈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코웨이의 에어케어 서비스는 위생 전문가인 홈케어 닥터가 냉각핀과 필터 등 에어컨 구석구석을 청소해 주는 데 이용권 형식으로 구매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브랜드에 상관없이 에어컨 전 모델이 대상이며 가정용 스탠드 에어컨의 경우 1회 8만원, 시스템에어컨의 경우 1회 15만원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가전업체들이 제공하던 10만원대의 유상 서비스 가격과 크게 차이가 없다.

홈케어 서비스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코웨이의 이 사업 매출도 2015년 620억원에서 지난해 121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에만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도 지난해 초 정수기에 이어 침대 매트리스 렌털 관리 서비스를 선보여 올 상반기 1만계정을 확보했다. 향후 에어컨, 세탁기 등 다양한 품목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쿠쿠전자도 이달부터 가전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는데, 냉장고, 에어컨, 주방 후드 청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올해 말까지 매출 1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렌털 가전업체들이 가전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기존 렌털 사업을 통해 확보한 서비스와 인력, 유통망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시장 진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홈 케어 사업의 경우 자사 제품 구매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고 기존 렌털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아직 필터 등 핵심 부품의 경우 제조 업체에서 구매해야 하고 인건비 부담이 큰 전문인력을 갖춰야 해 사업 진출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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