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 영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 세빛섬 FIC컨벤션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B-day '언베일링 세러머니'에서 이용우(왼쪽),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유동일기자 eddieyou@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출범
시중은행을 포함해 보험, 카드사 등 금융사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디지털금융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은 모바일뱅킹 서비스에 어려움을 느끼고 사용을 꺼려왔다. 이 때문에 실질적으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계층은 주로 젊은 세대로, 50대 이상 장년층은 은행 영업점을 통한 대면 채널을 이용했다.
하지만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는 100% 모바일로 은행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모바일뱅킹은 어렵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도록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I)과 경험(UX) 체계를 구현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게다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이용자가 쉽게 사용하고 있는 메신저 카카오톡과 환경이 유사해 이용자들에게 어려움보다 친숙하게 느껴지게 했다.
시중은행이 제공하는 모바일뱅킹 앱은 첫 화면부터 많은 메뉴를 배치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원하는 기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카카오뱅크는 홈 화면에서 바로 보유계좌를 볼 수 있고, 원하는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위치를 배열했다. 또 로그인 및 잠금 해제도 패턴과 지문인증으로 설정해 편의성을 강화했고, 계좌 개설 본인 인증은 휴대전화 본인 인증과 신분증 인증, 타행 계좌 이체 방식으로 진행돼, 공인인증서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
카카오뱅크는 일반적인 입출금통장에서도 차별을 꾀했다. 입출금통장에서 간편하게 예비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세이프박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서비스는 소비자금과 예비자금을 분리해 이용자가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게다가 하루만 맡겨도 연 1.2%의 금리가 제공한다. 또 저금리 상황 속에서 연 2%대(1년 만기, 세전)의 자유적금과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한다. 시중은행의 상품은 이용자가 급히 자금이 필요하면 해지를 해야 하지만 이 상품은 해지 없이 필요한 금액만 출금할 수 있다.
대출에 대해서도 이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평균 1분 이내에 휴대전화 본인 인증만으로 소액 마이너스 통장대출 '비상금대출(최대한도 300만원)'을 받을 수 있고, 직장인 대상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1억5000만원(연봉의 최대 1.6배)까지 평균 5분 이내 실행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급여이체나 적금가입 등 금리 우대를 위한 요구 조건이 없고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돼 대출 상환에 따른 비용부담이 없다.
카카오뱅크는 또 카카오톡에 친구로 등록된 이들에게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결제'를 도입하는 등 카카오톡과 연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 등 22개국으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송금 비용은 시중은행의 10분의 1수준으로 줄이고, 입출금통장의 이체수수료와 ATM 현금 입출금 수수료, 알림수수료 등 은행의 3대 수수료를 연말까지 면제한다. 수수료 면제는 전국 은행 ATM과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 지하철역 등 주요 ATM(11만4000여대)에 적용된다.
아울러 체크카드는 이용액 기준 평일 0.2%, 주말·공휴일 0.4%를 캐시백하고, 내년 1월까지는 이용 실적에 따라 한 달 최대 4만 원을 별도로 캐시백한다.
윤호영 공동대표는 "모바일 시대에 걸맞게 이용자가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 카카오뱅크"라며 "금융을 넘어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실현하고 이용자의 실제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제휴와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