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수신·외환·카드 모두 갖춰
1억5000만원 최저 연 2.86%로
100% 비대면 신용대출 실행도
"내년 증자… 자본확충 문제없어"

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 영업이 시작된 27일 서울 서초구 반포 세빛섬 FIC컨벤션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B-day '언베일링 세러머니'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유의동 바른정당 의원,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김주원 카카오뱅크 이사회 의장, 이진복 국회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유동일기자 eddieyou@
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 영업이 시작된 27일 서울 서초구 반포 세빛섬 FIC컨벤션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B-day '언베일링 세러머니'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유의동 바른정당 의원,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김주원 카카오뱅크 이사회 의장, 이진복 국회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유동일기자 eddieyou@
해외송금, 부가 카드사업까지 4대 은행 영업부문을 모두 갖춘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27일 공식 출범했다. 출범 첫날 오후 7시 기준 가입계좌수 18만7000좌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1호 사업자인 케이뱅크가 오픈일인 4월 3일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2만좌를 달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수준의 가입이다. 케이뱅크가 이미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시점에서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의 파급력을 급속히 확대시켜 금융권 혁신을 더욱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작지만 다 갖춘 은행"=이날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작지만 다 갖춘 은행'이라고 자사를 소개했다. 여신(대출)과 수신(예적금), 외환(해외송금), 카드(현재는 후불교통 등 부가서비스 중심, 신용카드 사업은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야 가능) 기능을 다 갖추고 시작한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1억원 대 대출을 빠르고 간편하게 제공함으로써 출범 첫날부터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신용대출' 상품의 경우 스크래핑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 100% 비대면으로 신용대출을 받으면서 한도가 최대 1억5000만원에 달한다. 금리는 최저 연 2.86%다. 빅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한 자체 스코어링 신용평가시스템도 추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외부 신용평가기관의 모델을 활용하고 있지만, 거래 실적이 집적될 수록 빅데이터가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윤 대표의 기대다.

해외송금과 체크카드 부가기능도 카카오뱅크가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다.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도 1금융권 은행으로 여신과 수신 등 은행 기본 서비스를 모두 제공했지만 외환 기능은 서비스를 잠시 미뤄둔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보다 출발을 한발 늦춘 대신 외환 기능과 카드 기능을 더 갖췄다.

윤 대표는 "해외송금과 후불 교통카드 기능 등을 개발하고 시작하느라 다소 시간이 더 걸렸다"면서 "시중은행과의 경쟁도 카카오뱅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차근차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해외은행과 제휴를 통해 송금 총 비용을 시중은행 영업점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기존 해외 송금은 송금 수수료를 비롯해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 수수료의 복잡한 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5000달러를 송금할 경우 최종적으로 5만~6만원, 모바일앱을 이용할 경우 4만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카카오뱅크는 5000달러 이하 송금시 총 비용은 5000원, 5000달러 초과시에는 1만원 만을 받는다. 카카오뱅크는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를 면제할 계획이다. 단 일본, 태국, 필리핀은 금액에 관계없이 8000원이며 중개수수료와 수취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체크카드에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부가기능인 '후불 교통카드' 기능과 '해외 결제' 기능을 탑재했다. 기존 은행이나 카드사에서 발행하는 체크카드도 이런 기능을 모두 탑재하고 있지만 이는 신용카드 인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신용카드 사업을 위한 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한다는 계획인데, 이에 앞서 협력사와의 제휴로 후불 교통 등의 부가 기능을 체크카드에 추가했다.

이용우 공동대표는 "모바일에서 완결되는 은행 서비스를 목표로 이용자 중심 철학이 반영된 카카오뱅크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카카오뱅크의 서비스 시작은 은행을 이용하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자는 내년 예상…대주주 있어 어려움 없을 것= 카카오뱅크는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뱅크와 달리 증자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증자는 내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당초 케이뱅크도 내년 증자를 예측했다가 연내 사업 목표를 불과 100일만에 다 채울 정도로 이용자 반응이 뜨거워 증자 시기를 앞당긴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첫날 반응을 볼 때 케이뱅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카카오뱅크 측은 증자에 일찍 돌입하더라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현재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8개 주주사의 참여와 관계없이 자본확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주주사들도 증자에 참여하는데 이견이 없어 내년 증자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카카오뱅크 측은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자금이 필요하면 충분히 증자를 하고, 각종 은행의 규제 비율을 맞출 것"이라며 "대출과 관련해 대비책을 마련해 두었기 때문에 케이뱅크처럼 대출영업을 갑작스럽게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 참여한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및 정무위원회 위원들은 모두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복 위원장은 "카카오뱅크가 해외송금 수수료를 기존 은행의 10분의 1로 줄인다는 등 경쟁사회가 되니 국민들이 혜택을 받는다"며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은행이 사회를 리드할 수 있도록 국회가 다수의 논쟁이 있지만 시대 흐름에 맞는 입법과 규제를 철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성·조은국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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