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시장 미국·중국서 판매부진
영업익 2조5952억원… 16.4%↓
7년만에 3조원 밑으로 떨어져
매출액은 전년비 1.4% 소폭증가
연간 508만대 판매목표 '적신호'



[디지털타임스 최용순 기자] 현대자동차의 올 상반기 실적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와 신흥국 시장에서는 선방했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 부진이 심화 되면서 저조한 실적을 냈다.

26일 현대차는 상반기 매출액 47조6740억원, 영업이익 2조59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중국 판매 하락,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4%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5.4%로 작년 동기 대비 1.2% 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만으로는 매출액 24조3080억 원, 영업이익 1조3445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로써 현대차는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한 2010년 이후 7년 만에 상반기 기준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0년 상반기 3조3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후 영업이익이 3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현대차의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업계는 하반기 이후에도 현대차가 실적을 대폭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노조 파업 예고로 생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고,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경쟁력 약화 등 근본적인 원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연초 현대차가 내세운 연간 판매 목표 508만대 달성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상반기 판매량은 연간 목표의 절반에 훨씬 못 미치는 219만7689대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8.2% 감소했다.

현대차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럽과 신흥시장 등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등 지역에서 인센티브 상승 및 원화 강세 영향으로 상반기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신차와 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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