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락으로 500억 재고손실
영업이익 전년동기비 82% '뚝'
석유화학 전년동기비 49%급감
수요 증가세·양호한 정제마진
하반기 실적회복 기대감 '솔솔'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에쓰오일이 국제유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정유 부문에서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로 850억원대의 적자가 발생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급감했다.

에쓰오일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4조6650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6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85% 급감했다. 에쓰오일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9조8652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507억원으로 60% 감소했다.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은 매출액의 79%를 차지하는 정유사업에서 849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탓이다.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로 500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을 기록한 데다가 래깅효과도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 래깅효과는 원유를 수입해 정제제품으로 만들어 파는 시점에 발생하는 시차 효과로 통상 한 달 이상의 간격을 두고 나타난다. 원유정제 제품을 파는 시점에 원료 값이 떨어지면 정유사는 기존보다 원유값을 더 많이 부담하는 꼴이 돼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석유화학 부문도 부진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49% 감소한 728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품목인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가격 간의 차이)가 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축소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12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주력 사업의 부진으로 빛이 바랬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제유가 하락 추세가 진정되고 석유제품의 견고한 수요 증가에 따른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기보수 등 일회성 요인이 제거돼 하반기 실적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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