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비중 2020년 50% 넘을듯
만도, 운전지원시스템 국내 첫 개발
세코닉스, 세계최고 수준 HUD 공개
산기평, 2022년까지 통합플랫폼 추진

■스마트카 시대

(상) 미래형 자동차 개발 현황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자동차는 더는 내연기관으로 달리는 차량이 아니다. 자동차 내 전자제어 등 전장부품과 SW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하면서 차량이 스스로 위험을 감지해 차간 거리를 확보하고 차량을 멈춰 세우는 기술이 현실화했다.

GM(제너럴모터스)와 BMW, 토요타 등 전통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IT, 전자회사들까지 가세해 스마트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자동차 내 전자부품 원가 비중이 2005년 19%에서 2010년 40% 이상, 2020년 50% 이상으로, 해마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지원을 통해 교통사고율 제로화를 목표로, 사고 예방이 가능한 첨단 안전기술을 개발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만도글로벌R&D센터는 도로속성정보와 영상센서, 레이더 정보를 차량통신망에 통합해 주변 상황 인식 성능을 향상하고 차선유지, 사고방지 등 차량 제어에 효과적인 통합 운전지원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사업에는 정부 예산 54억5000만원을 투입했다.

만도글로벌이 개발한 시스템은 유럽 신차 안정성 평가제도인 유로 엔캡(Euro NCAP)의 핵심기술로, 국내 업체 중 처음 개발한 것이다. 만도는 이 시스템을 상용화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또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데이터를 융합해 차선과 차량을 인식하고, 측·후방 레이더를 이용해 장애물을 인식하는 종횡방향 통합 능동안전시스템용 센서도 개발했다. 이 사업에는 정부예산 32억원이 들어갔다. 만도는 이 두 기술의 사업화로 10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코닉스는 차량 내부정보와 내비게이션, ADAS 정보를 표시하는 증강현실 기반의 차량용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초점거리 2.2m보다 먼 7.5m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다. 이 사업 역시 정부 예산 50억원이 들어갔다.

자동차, 모바일 등을 연결하는 시스템도 개발한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자동차-홈-모바일을 서로 연계한 뒤 수집한 이종 장치간의 대용량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보안 및 서비스를 위한 통합 플랫폼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밖에 스마트카에 감성을 부여하는 기술도 내놓는다. 산기평은 영상 및 음성 등을 통해 운전자의 감정을 인식하고 운전자와 대화 패턴을 학습하며 인간감성 패턴과 유사한 처리 과정을 통해 차량 내 정보제공과 대화를 통한 졸음방지, 주행 중 이메일과 문자 음성읽기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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