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중소형 등 국내에만 15조
10.5세대 투자 계획 업계 처음
파주단지 'OLED 허브'로 육성
중 광저우에 8.5세대 합작법인
자본금 70%인 1.8조 투자키로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17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쏟아부으며 OLED 대공세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만 OLED에 15조원을 투자해 파주 디스플레이 단지를 세계 OLED 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OLED를 중국에서 처음으로 양산해 OLED 우군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와 중소형 P(플라스틱)OLED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위한 총 자본금 2조6000억원 중 70%인 1조8000억원을 LG디스플레이가, 나머지는 광저우 개발구가 출자한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10에 10.5세대 대형 OLED와 6세대 POLED 설비를 동시에 구축한다. 대형 OLED의 경우 P10의 10.5세대 OLED 선행 투자에 2조8000억원을, 파주 E4-2의 8.5세대 OLED 증설에 8500억원을, P10 건물에 1조3500억원을 투자해 약 5조원을 투입한다. 10.5세대 OLED 투자 계획을 밝힌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의 수율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대형 OLED 시장을 빠르게 키워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BOE와 차이나스타(CSOT), 폭스콘 등 중화권 업체들이 잇달아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투자에 나서면서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대형 LCD로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했다. 반면 OLED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쫓아오기에 기술적 한계가 있어 이번 투자로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 주도권을 확고히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에 월 6만장 규모의 8.5세대 OLED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투자를 유치해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4년부터 중국의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또 P10 대신 광저우 공장에서 8.5세대 OLED를 생산하면 P10에선 10.5세대 OLED 설비를 구축할 수 있는 공간적 여유도 확보할 수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광저우 공장은 8.5세대 LCD를 생산했던 곳이어서 8.5세대 OLED를 생산할 때도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중소형 POLED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P10에서 월 3만장 규모로, 현재 투자 중인 E5, E6 설비에서 월 1만5000장씩 6세대 중소형 POLED 설비에 10조원가량을 투자한다. 기존 4.5세대 POLED 설비 E2를 6세대로 환산하면 월 생산능력이 5000장이어서 LG디스플레이는 구미와 파주에서 6세대 기준으로 월 6만5000장 규모의 POLED 생산능력을 갖춘다. 이는 6인치 스마트폰 기준으로 연 1억2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생산에 속도를 내는 것은 모바일과 자동차용으로 OLED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은 애플을 중심으로 OLED로 재편되고 있다. 또 POLED는 벤더블, 롤러블, 폴더블 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5조원의 국내 투자로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생산유발 효과가 약 56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고용창출 효과는 건설과 1·2·3차 장비·재료업계 포함 약 21만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국산 장비업체들은 6조~7조원 규모의 수혜를 보는 동시에 광저우 투자의 경우에도 3조원 이상의 수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기대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TV와 POLED 동시 투자라는 의미 있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10.5세대 투자 계획 업계 처음
파주단지 'OLED 허브'로 육성
중 광저우에 8.5세대 합작법인
자본금 70%인 1.8조 투자키로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17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쏟아부으며 OLED 대공세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만 OLED에 15조원을 투자해 파주 디스플레이 단지를 세계 OLED 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OLED를 중국에서 처음으로 양산해 OLED 우군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와 중소형 P(플라스틱)OLED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위한 총 자본금 2조6000억원 중 70%인 1조8000억원을 LG디스플레이가, 나머지는 광저우 개발구가 출자한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10에 10.5세대 대형 OLED와 6세대 POLED 설비를 동시에 구축한다. 대형 OLED의 경우 P10의 10.5세대 OLED 선행 투자에 2조8000억원을, 파주 E4-2의 8.5세대 OLED 증설에 8500억원을, P10 건물에 1조3500억원을 투자해 약 5조원을 투입한다. 10.5세대 OLED 투자 계획을 밝힌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의 수율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대형 OLED 시장을 빠르게 키워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BOE와 차이나스타(CSOT), 폭스콘 등 중화권 업체들이 잇달아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투자에 나서면서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대형 LCD로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했다. 반면 OLED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쫓아오기에 기술적 한계가 있어 이번 투자로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 주도권을 확고히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에 월 6만장 규모의 8.5세대 OLED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투자를 유치해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4년부터 중국의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또 P10 대신 광저우 공장에서 8.5세대 OLED를 생산하면 P10에선 10.5세대 OLED 설비를 구축할 수 있는 공간적 여유도 확보할 수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광저우 공장은 8.5세대 LCD를 생산했던 곳이어서 8.5세대 OLED를 생산할 때도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중소형 POLED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P10에서 월 3만장 규모로, 현재 투자 중인 E5, E6 설비에서 월 1만5000장씩 6세대 중소형 POLED 설비에 10조원가량을 투자한다. 기존 4.5세대 POLED 설비 E2를 6세대로 환산하면 월 생산능력이 5000장이어서 LG디스플레이는 구미와 파주에서 6세대 기준으로 월 6만5000장 규모의 POLED 생산능력을 갖춘다. 이는 6인치 스마트폰 기준으로 연 1억2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생산에 속도를 내는 것은 모바일과 자동차용으로 OLED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은 애플을 중심으로 OLED로 재편되고 있다. 또 POLED는 벤더블, 롤러블, 폴더블 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5조원의 국내 투자로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생산유발 효과가 약 56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고용창출 효과는 건설과 1·2·3차 장비·재료업계 포함 약 21만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국산 장비업체들은 6조~7조원 규모의 수혜를 보는 동시에 광저우 투자의 경우에도 3조원 이상의 수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기대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TV와 POLED 동시 투자라는 의미 있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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